▲ 서별(조예·12) 씨의 작품 ‘Dear I’가 침대 위에 전시됐다.

지난 12일(금), 공릉 QT 모텔 410호에서 조형예술학과 오브제 전시회가 진행됐다. 전시회는 12일(금) 오후 6시부터 13일(토)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조형예술학과 박정은(조예·15) 학생회장을 포함해 8명이 참여한 전시회에는 총 17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침대·컴퓨터·탁자·화장실 등 자그마한 모텔방을 이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박 학생회장은 “흔치 않은 전시 경험을 더 특별하게 하고 싶었다”며 “종로에 있는 보안여관이나 버려진 목욕탕을 전시장으로 쓰는 행화탕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했다”고 답했다.

트릴 전구와 아크릴 등으로 등롱을 제작한 대진대학교 이기윤(회화과·13) 씨는 “학점교류로 수업을 듣고 있는 와중 같은 조원끼리 이색 전시회를 하게 됐다”며 “모텔에서 전시하면 사람들이 많이 올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 주셔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작게나마 전시를 해보니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며 “조형대학 학생들이 앞으로 소소하게나마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적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전공이신 분들도 찾아와 굉장히 기쁘다”라며 “소수의 인원이지만 그 공간 안에서 함께 경험을 나눈 팀원이 있고, 찾아와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관람객들이 계셔서 뜻깊은 전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