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
지난 10월 7일(수), 우리대학 창조관 206호에서 노원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제맥주 양조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주관한 우리대학 식품공학과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기존 맥주 양조 교육 과정의 수강대상을 지역주민까지 확대해 교육을 마련했다.
3주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양조 및 발효장치가 구비된 실습실에서 진행되며, ▲맥아 파쇄(Grindind) ▲당화(Mashing) ▲라우터링(Lautering) ▲스파징(Sparging) ▲보일링(Boiling) ▲칠링(Chilling) ▲발효(Fermentation) ▲병입 등의 맥주 제조 과정을 차례대로 실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맥주를 만드는 첫 단계는 제맥(preparation of malt)이라 한다. 제맥은 보리를 맥주 원료에 적합한 상태인 맥아로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두 번째 단계인 담금(wort boiling)은 맥아즙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맥아를 분쇄하고 뜨거운 물과 섞어 맥아즙을 완성한다. 맥아즙은 순수한 설탕물로 이것에 향과 맛을 더하는 홉을 넣고 한 번 더 끓인 뒤 효모가 활동하기 좋은 온도로 식힌다. 이번에 실시한 교육에서 맥아 파쇄와 보일링은 담금에 해당되는 과정이다. 당화 과정이란 맥아 속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당화 과정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분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맥즙의 당도가 높지 않아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만들기 어렵다. 라우터링이란 필요없는 곡물알갱이나 껍질을 걸러내는 과정이고 스파징이란 보리에 남아있는 당분을 완전히 씻어주는 과정이다. 담금 이후의 단계는 여과(filtration)로서 효모 찌꺼기를 걸러내는 과정이다. 효모가 살아있으면 맥주 맛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여과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맥주 스타일에 따라 여과를 하지 않는 맥주도 있다. 병입은 완성된 맥주를 병이나 캔, 케그 등에 담는 과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김해영(노원구 공릉동)씨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위해 참여했다”라며, “흔히 접해왔던 맥주에 대한 기초지식과 제조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교육을 진행한 강성태 식품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교육이 수제맥주 저변 확대와 우리대학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