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수)부터 18일(금)까지 우리대학 백주년기념관에서 교내 사진 동아리인 ‘어의사진반’(이하 사진반)이 주최한 제 62회 정기 사진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사진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반은 우리대학에서 약 300명의 부원이 활동 중인 대형 동아리로, 큰 규모만큼 학내에서 영향력 있는 동아리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부서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암실부 ▲기획부 ▲홍보부 ▲사무부 ▲교육부의 총 5개 부서로 나눠 활동을 진행하며, 이번 전시 준비 역시 각 부서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 그리고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사진반 회장 박태용(금예·20) 씨는 “우리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사진은 우리에게 잊힐 수 있는 추억을 다시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대학 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 사진전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주제를 선정했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 박태용 학우의 ‘조만간’ 작품
전시를 관람한 이세윤(전정·19) 씨는 “사진전의 첫인상은 매우 독특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세워진 가벽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뒤로 이어진 복잡한 벽 배치가 흥미로웠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이 관람객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궁금해졌다”며 전시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사진반 회장 박 씨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둔 것은 공간의 배치였다. 단순히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다니면서 동선에 자연스럽게 전시 의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치에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장의 외곽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흑백에서 컬러로 변하는 사진 배열이 특징인데, 이를 본 관람객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삶의 색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해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진전에서 관람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에 대해 묻자 박 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모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 누군가의 시선을 빌려 그들의 표현을 느끼고, 조금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관람객들이 이러한 ‘표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11월 중 타 대학과의 연합 출사 및 MT가 예정돼 있다. 이번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진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나 교류하며 기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활동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반 부원들이 지난 학기 동안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 것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사진전은 단순히 사진을 보는 것을 넘어서,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고 재해석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반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사진전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