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TO 동아리 부원들이 정식 무대 전 리허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 22일(금),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열린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SNUTO의 제32회 정기연주회가 많은 관객들의 박수갈채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SNUTO는 우리대학의 유일무이 오케스트라 중앙 동아리로, 매학기 정기연주회를 통해 음악적 깊이와 열정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그 전통을 이어가며, 노명환 지휘자가 이끄는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밤을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의 부제는 독일어로 ‘낯선, 익숙하지 않은’을 뜻하는 fremd로, 연주 프로그램과도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 드보르작의 서거 12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와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하며, 드보르작이 음악 속에서 느꼈던 낯설고도 익숙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이 미국 체류 시절 느꼈던 향수와 새로움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청중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연주회의 정기 프로그램이 끝나고, SNUTO 단원들이 직접 편곡에 참여한 특별한 앵콜곡도 선보였다. 여름방학 동안 단원들은 지휘자로부터 화성학 강의를 듣고, 이를 기반으로 각자 원하는 곡을 편곡했다. 이후 진행된 블라인드 투표를 통해 선정된 두 곡인 ‘새봄의 노래’와 ‘사건의 지평선’이 앵콜곡으로 연주됐다. 앵콜곡들은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마저 매료시키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연주를 들으며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연주 실력이 해마다 발전하는 것 같다”는 호평을 남겼다. 임선우 SNUTO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며 동아리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동아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