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창업동아리 Team(H)가 개발한 학생 주도형 AI 모바일 졸업앨범 앱 ‘라테(LATTE)’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테’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졸업앨범으로, 소통 커뮤니티로써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Team(H)는 전진현(GTM·20)을 대표로, 곽준성(컴공), 온건호(안전), 오재현(건시공)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전진현 학우는 대학교 졸업 전 창업에 도전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고자 했다. 그러던 중 졸업앨범을 분실한 경험을 계기로 모바일 졸업앨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학창 시절 기록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했다.

▲ Team(H) 전진현 대표 (출처: 매거진한경)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차별화 서비스

 Team(H)는 고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기존 학생 커뮤니티 서비스의 불편한 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용 커뮤니티 부족 ▲자유로운 시간표 생성 기능 필요 ▲모바일 졸업앨범 도입 희망 등의 의견이 도출됐다. 이를 반영해 라테는 ▲학교 인증을 통한 안전한 익명 커뮤니티 ▲AI 시간표 자동 생성 ▲학생 주도형 모바일 졸업앨범 ▲익명 롤링 페이퍼 및 쪽지 기능 ▲AI 기반 사진 편집 및 해시태그 추천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바일 졸업앨범 기능은 기존의 고가 졸업앨범을 대체할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학생들이 직접 사진을 업로드하고, 학교 행사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AI를 활용해 미래 모습을 생성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학생들이 사진과 함께 장래희망을 입력하면 AI가 10년 후, 20년 후 모습을 가상으로 생성해 보여준다. 익명 롤링 페이퍼 기능은 기존 익명 커뮤니티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만 댓글을 받을 수 있는 방식과는 달리, 라테에서는 누구나 친구 프로필에 쪽지를 남길 수 있다. 쪽지는 하루 3회 무료 확인이 가능하며 익명 질문이나 개인 소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른 맞춤형 시간표 기능도 제공한다. 학교 시간표와 방과 후 시간표를 나눠 제작할 수 있으며, AI 기반 시간표 자동 추천 기능도 추가했다. 또한 시간표와 함께 급식, 학교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해 편리성을 높였다.

 커뮤니티 기능도 확장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숏츠 형식으로 업로드할 수 있으며, AR을 활용해 직접 사진을 수정하고 꾸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개인 페이지에서 AI 얼굴 인식을 활용한 이모티콘 제작도 가능하며, 사진을 업로드할 때 AI가 맞춤형 해시태그를 추천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전진현 학우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의견을 통해 보안과 익명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고, 안전한 커뮤니티 환경 구축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라테는 AI 기반 딥페이크 검수 시스템을 도입해 업로드된 컨텐츠가 딥페이크를 활용했는지 사전 검수한다. 또한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스크린샷 방지 기능도 적용했다.

 

Team(H)의 전략은 ‘직접 발로 뛰자!’

 라테는 B2C(개인 사용자 대상) 모델을 중심으로 인앱 결제 방식을 운영한다. 주요 유료 서비스로는 ▲AI 얼굴 모션 이모티콘 제작 ▲익명 쪽지 추가 이용권 ▲AR 기반 사진 편집 기능 등이 있다. 특히 익명 쪽지 기능은 베타 테스트에서 첫 결제율 53%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Team(H)는 저비용·고효율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학교별 공략 마케팅으로 한 학교에서만 전체 학생 수의 1/4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학교 앞에서 직접 리플릿을 배포하는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하며 자연스러운 소통과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Team(H)는 우리대학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성과를 거뒀다. 주요 수상 이력으로는 ▲창업 300 유망팀 선정 ▲서울 기업성장센터 대학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장려상 ▲K7U-Belt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엑셀러레이팅 교육 수료 등이 있으며, 현재는 국가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진현 학우는 앞으로 팀의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창업을 통해 팀원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가예 수습기자 rkdp1105@seoul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