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인생의 중요한 방향
진로는 인생의 중요한 방향이다.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 인생의 방향성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등을 복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진로라는 것은 한 번 정해지면 완전하지는 않지만, 비가역적인 특성이 있어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진로 결정 실태와 진로 결정 시 어떤 도움들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대학생 진로
결정 실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매 순간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진로 결정은 그 결과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몇 년 또는 몇십 년이 지나간 후에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한번 진로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자신의 성향이나 능력과 전혀 맞지 않는 진로를 선택했다가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진로 결정 실태는 어떨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학생 2,146명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9%가 아직도 어떤 일을 할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로를 결정했다’는 응답자들은 48.4%,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대학생도 4.7%로 조사됐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인문 계열(52.0%)과 사회과학 계열(50.0%) 대학생들의 경우 타 전공자들에 비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다소 높았으며, ▲경상계열(48.6%) ▲예체능 계열(47.6%) ▲이공학 계열(4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학, 법학 계열 등 기타 계열 전공자는 31.6%로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또한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진로 고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로를 결정한 그룹(76.0%)보다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그룹(95.7%)의 대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출신 취업준비생에게는 진로 결정이라는 말의 무게감은 더더욱 크게 다가온다. 잡코리아에서 4년제 출신 취업준비생 7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52.8%)이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어떤일을 할지, 어떤 분야에 취업을 할지 등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본지는 11월 23일(수)부터 11월 26일(토)까지 우리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총 50명이 응답했으며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로를 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결정했다’ 44%(22명), ‘결정하지 못했다’ 56%(28명)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우들이 더 많았다. 진로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험을 통해서 ▲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서 ▲과에 맞춰서 진로를 결정했다 ▲진로를 확고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전공에 대한 확신부족 ▲나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서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진로를 결정한 시점에 대해서는 ▲고등학생 때 45.5%(10명) ▲대학교 1~2학년 때 36.4%(8명) ▲대학교 3~4학년 때 18.2%(4명)로 고등학생 때 진로를 결정한 학우들이 가장 많았다. 전공학과를 선택할 때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해 결정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진로를 고려해 학과를 결정했다’ 64%(32명), ‘진로를 고려해서 학과를 결정하지 않았다’ 36%(18명)로 진로를 고려해 학과를 결정한 학우들이 더 많았다.
진로 결정 관련해서 우리대학에서 해주는 지원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충분하다 12%(6명) ▲충분하지 않다 24%(12명) ▲잘 모르겠다 64%(32명)로 우리대학에서 해주는 지원을 잘 모르겠다는 학우가 절반을 넘었다.
진로를 결정할 때 대학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으로는 ▲금전적 지원 ▲관련 공부지원 ▲소규모 특강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직접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의 의견이 있었다. 종합해보자면 아직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학우들이 많으며 진로 결정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확대와 홍보가 더더욱 필요해 보인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대학에서는 진로 결정과 관련해서 어떠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을까. 우리대학 취업진로본부에서는 진로와 취업 관련해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취업교과목 운영을 통해 직업기초능력을 향상시켜 직업선택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1학년 교양필수 과목인 취창업진로설계가 대표적인 취업교과목이다. 다양한 진로·취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진로체험 ▲직무탐색 ▲멘토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진로 검사 역시 제공된다. 취업진로본부 사이트에 접속하면 다양한 직무수행에서 요구되는 역량들을 측정하는 KVCT(직무역량검사)와 개인행동 유형에 따른 직무매칭 분석과 진단을 실시해주는 Extended DISC 검사, 국가직무능력표준에 준하는 직업기초능력 영역별 진단을 해주는 NCS 직업기초능력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진로 결정에 관한 지원은 비단 우리대학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지원 역시 존재한다. 고용노동부는 10월 26일(수)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7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청년고용정책방향을 발표했다. 1~2학년 중심으로는 ‘빌드업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청년은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임금과 일자리 수요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AI 기반 잡케어서비스), 1:1 심층 상담을 통해 ‘나의 직업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이후 포트폴리오에 맞게 청년 스스로 직업체험을 설계해 참여할 수 있고(자기주도 직업체험 프로그램), 그 외 기업탐방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신직업·창직 관련 교과목 등을 수강함으로써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희망 직업을 결정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 중심으로는 ‘점프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청년들은 이제까지 준비한 취업역량을 진단해보고 전문상담원과 함께 목표 직업을 결정해 ‘개인별 취업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 따라 필요한 ▲훈련 ▲일 경험 ▲이력서·면접 관련 취업스킬 향상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취업활동계획을 성실하게 수행한 청년은 소정의 수당(점프업 포인트, 월 최대 25만원)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나 기업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진로를 결정하는데 완전히 옳은 선택이나 틀린 선택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선택과 결정에는 얻는 것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서 잃는 것도 있다. 진로를 결정하려면 무엇보다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깨닫고 각자만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