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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치솟는 물가… 정상화될 수 있을까
홍지현 ㅣ 기사 승인 2024-01-08 14  |  684호 ㅣ 조회수 : 225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1,000원으로 붕어빵 2개도 못사는 상황을 마주하는 요즘, 물가가 심각하게 치솟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본 사람들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라는 합성어까지 만들어 물가 상승에 대한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가속화 중?



최근 SNS에서는 붕어빵 1개 1,000원이라는 가격표를 찍은 사진이 충격 속보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이 심각하다는 것을 붕어빵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게 됐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하고 다른 나라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그중 하나는 수입 물가의 상승이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아 수입과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수입 물가의 상승이 점차 이뤄졌고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를 기준으로 국내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는 작년 중반부터 시작됐다. 올해 들어 한층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료인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이다.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 상승률은 약 8%로 더 높다. 7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월 기준으로 9.9%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높다.



비용인상형

인플레이션





▲유튜브채널'크랩klab'갈무리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 혹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이다.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소비자가 물건과 서비스를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연 4~5%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2022년 기준 물가상승률은 5.1%로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라 말하는 수치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2024년도에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플레이션의 특징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에너지와 농산물은 수입의존도가 높은데 일반적으로 여타 상품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특성을 갖는다. 즉, 수입 물가의 상승에 따른 비용인상형 인플레이션인 것이다. 수출과 수입으로 경제시장을 성장시키는 우리나라는 비용인상형 인플레이션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타격을 받는 곡물류 가격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또한 수입 물가의 상승은 국제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환율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것과 이에 따른 미국 금리의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추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계획 중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의 인상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환율 상승을 막기가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이제는 일물일가

대신 일물N가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이 존재할 뿐, 가격의 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이 있다. 즉 이 법칙으로 정가, 권장소비자가격 등의 개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법칙에 반하는 것이 생겨났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지출, 수요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소비자들은 그들이 만족할 만한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이른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라고 칭하고 있다. 버라이어티 가격으로 한 상품에도 개인의 지불용의에 따른 다양한 가격이 생겼고 주로 해당 상품의 가치와 수요 기반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그 결과 소비자는 선택권이 증가하고 기업은 잠재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중 하나는 시간을 가격정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 예시로 디지털 콘텐츠 영역을 들 수 있는데 웹툰의 경우 ‘기다리면 무료’ 전략이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24시간을 기다리면 유료 웹툰 한 회차를 볼 수 있지만 ‘쿠키’를 구매하면 기다리지 않고 웹툰을 볼 수 있다. 기다리지 않고 곧장 웹툰을 볼 수 있다는 선택지를 두는 것이다. 그 결과 기다리지 않고 다음 화를 보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은 이용권을 구매하고자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업, 숙박업, 조조할인 등도 시간 가격정책의 예시들이다.



기업들과 소비자들도 인플레이션 현상에 맞서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추측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여부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선진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순위에서 한국이 10개국 중 9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선진국에서의 인플레이션 추세는 작년보다 심한 수준이다. 다행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수입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여부는 앞으로의 수입 물가 상승이 어느 규모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있다. 또한 수입, 수출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유가와 환율이다. 국제유가의 추세를 보면 올해 5월에 정점을 보인 후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의 경우 미국의 금리변화를 따라갈 것이고 상승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전쟁 등과 같은 국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현재 인플레이션에 큰 타격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수출과 수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혹은 물가 불안 증세가 빈번해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기후변화, 인구변화, 국제상황 등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지속해서 기후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에 대한 문제들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물론이고 향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농·수산물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상승률이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문제를 안고가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Yahoo Finance에 의하면 최근 다시 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완화되거나 심각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된다.



홍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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