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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함께 나누며 얻는 보람, 새앎터 봉사 이야기
강문경 ㅣ 기사 승인 2024-11-21 17  |  697호 ㅣ 조회수 : 17

 봉사가 개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대학에는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우리대학 대표 봉사 중앙 동아리 ‘새앎터’이다. 새앎터는 ‘도시 빈민 구제’를 운영 취지로 약 150명의 동아리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새앎터 운영진 이규민(건시공·23) 씨를 만나 새앎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올해 새앎터가 진행한 주요 봉사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각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A. 새앎터는 학우들의 전공과 특기를 살려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진행한 정기 봉사로는 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했고, 비정기 봉사로는 노원구 복지 기관과 협업해 ‘내 곁에 자원봉사’와 플로깅, 벽화 그리기 등을 실시했습니다. ‘내 곁에 자원봉사’는 새앎터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활동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기관을 직접 방문해 진행했어요. 특히 벽화 그리기 봉사는 1학기에 진행했던 봉사 활동 중에 동아리원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는데요. KT&G 재단의 지원을 받아 매년 선정된 초등학교를 방문해 벽화를 그리고 있어요.



 이규민 씨는 “1학기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활동은 ‘벽화 그리기’지만, 1년을 통틀어서 봤을 때는 산타 봉사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산타 봉사를 나가면 정기 봉사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을 위해서 산타 분장이나 루돌프 분장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동아리원들이 많은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는 활동인 것 같다”며 산타 봉사가 인기가 가장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새앎터 부원들의 모습



 Q. 봉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봉사 활동을 통해 동아리원들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이 질문을 사전에 전달받고 ‘봉사’를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결국엔 ‘내가 가진 시간이나 지식을 남을 위해서 기꺼이 소비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는 ‘공생’이에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함께 살아가잖아요. 하지만 본인의 삶을 챙기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일이 사실 쉽지 않죠.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이분들한테 사회는 이만큼 발전했으니 속도에 맞춰 따라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잔인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봉사가 필요하다고 느껴요. 봉사자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여유를 배우고, 도움을 받는 분들은 ‘삶에 대한 희망’이나 ‘사회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경험이 됐으면 해요.



 답변을 하는 내내 이규민 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온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봉사가 가져다주는 보람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답했다. “봉사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과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다음에 또 (봉사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지속적인 봉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Q. 우리대학 학우들이 봉사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우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봉사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는 봉사 활동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봉사라고 하면 엄청난 큰일을 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모든 것이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어느 정도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봉사를 통해 만나는 분들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에요. 어린아이들은 우리가 겪어왔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르신들은 우리가 언젠가 겪게 될 어려움을 겪고 계세요. 그러니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지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면, 언젠가는 그 도움을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봉사에 대한 마음이 조금 더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새앎터의 목표와 활동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이규민 씨는 “아직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인 활동을 재정비하는 중에 있다. 올해까진 활동 범위가 다소 축소됐지만 내년부터 더 다양한 봉사 활동을 구성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과거 진행했던 농촌 봉사나 유기견 돌봄 등의 활동을 재개하고, 현재 정기적으로 진행 중인 복지 재단과 KT&G 재단 협력 봉사도 지속할 예정이다. 신입 부원들의 의견도 반영해 봉사 활동 운영에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강문경 기자 rivmun@seoult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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