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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의 생존 방법, 짠테크
오경은 ㅣ 기사 승인 2022-09-08 15  |  662호 ㅣ 조회수 : 71

 고물가 시대의 생존 방법, 짠테크

 최근 우리가 크게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히 물가가 상승했다. ▲휘발유 ▲축산물 ▲채소류와 같은 품목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전기 ▲가스 ▲수도와 같은 공공요금의 커진 상승 폭이 피부에 와닿는 물가 상승을 더욱 잘 느끼게 했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기준 전년보다 채소류의 가격은 25.9%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인 15.7%를 보이기도 했다. 석유류와 축산물도 각각 35.1%와 6.5%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앞선 물가 상승은 자연스럽게 외식비의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계탕 가격은 1만 5,385원, 짜장면은 6,300원으로 전달보다 약 800원 올랐으며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등도 전달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 ‘짠테크’와 ‘런치플레이션’과 같은 단어들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고물가로 인한 합성어



 그렇다면 짠테크는 무엇을 의미할까? 짠테크란 ‘짜다’+‘재테크’를 합친 합성어로 불황을 견디는 방식으로 단순 아끼고 안 쓰자는 의미보다 불필요한 낭비를 막자는 의미이다. 또한 런치플레이션이란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증가한 상황을 일컫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점심값으로 많은 지출을 하게 되면서 직접 도시락을 싸 오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선택해 지출을 줄이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짠테크와 같은 소비 스타일이 유행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며 소비가 증가해 세계 물가 상승을 주도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이하 CPI)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월 8.3% ▲5월 8.6% ▲6월 9.1% 등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7월 8.5%로 꺾였다. 또한 세계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 생산자물가(이하 PPI)도 높아졌기에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중국의 2022년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고물가 시대

 생존 트렌드



 고물가 시대에서 짠테크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줬다. 첫 번째로 편의점 구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전체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CU 35.8% ▲GS25 50.4% ▲세븐일레븐 40% ▲이마트24 24.49%가 늘었다. 특히 오피스, 대학가 상권 도시락 매출이 급증했을 만큼 도시락의 소비량이 증가했다. 이에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커피, 도시락 등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구성해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주요 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의 기프티콘 상품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의점 카테고리의 매출 증가 폭이 전년 대비 36.7%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늘었다. 니콘내콘은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어 이용량이 늘어난 플랫폼이다.



 세 번째로 자사 브랜드 중고 제품을 직접 구입해 판매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 전용 재판매 마켓으로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사이트다. 판매자에게는 보상으로 eKOLON 포인트를 지급하며 포인트는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순환된다. 소비자들은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통해 코오롱FnC의 중고 의류를 판매 및 구매할 수 있다. 친환경 패션 플랫폼 ‘시유어겐’도 자사에서 구매했지만 더는 입지 않는 옷을 반품하면 보상하는 ‘리턴 서비스’를 내놓았다. 옷을 구매하고 경과된 시간과 옷 상태에 따라 구매가의 최대 40%까지 리워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에 맞춘 초저가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이들이 늘면서 최저가 제품 판매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배달 치킨의 경우 2만원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치킨을 속속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당당치킨’을 6,990원에, ‘두마리치킨’을 9,990원에 출시했는데 ‘당당치킨’의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 오픈 시간부터 줄을 서서 사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물가 시대의

 현명한 습관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속히 YOLO(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당장’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해 아낌없이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물가 시대에서 ‘무지출’과 ‘짠테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높아진 물가 속에서 현명하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지니며 바르게 헤쳐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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