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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의 현재와 미래
류제형 ㅣ 기사 승인 2021-03-14 20  |  642호 ㅣ 조회수 : 151



공무원 시험의 현재와 미래



7급 공무원 시험,

이렇게 변한다



  올해부터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능력 채용시험에 ‘피셋(PSAT)’이 도입된다. 피셋(PSAT)이란 공직 적격성 평가시험(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의 줄임말로, 종합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직무수행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총 3가지 역량을 평가한다.



  과거 피셋은 5급 공무원 공채 1차 시험으로만 진행됐다. 이후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적 변화를 받아들여, 암기와 단편적 지식 측정 위주의 시험을 대체해 공직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소양을 평가하고자 했다.



  기존 7급 공무원 공채는 필기시험 후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차로 피셋을 응시한 후, 2차로 필기시험 응시 후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변화된다. 단,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서울시 포함)에는 피셋이 도입되지 않는다. 또한 지방직 7급 공채에서 영어 과목이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국가직/지방직 7급 공채에서 공통으로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에듀윌 공무원 합격전략연구소는 7급 공채 관련 검정시험 대체와 피셋 도입으로 인해 7급 공채와 9급 공채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5급 공채 수험생 일부가 국가직 7급 공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공무원 시험,

멀고 험난한 여정



  매년 많은 사람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 한다. 특히 서울 노량진에는 누구나 다 아는 공시촌이 존재하고 컵밥이 노량진 공시생들의 상징이 될 정도다. 올해 1월 1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60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에 관해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꼴인 3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15∼2017년 임용된 국가직 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7년 기준) 공무원 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준비부터 합격까지 평균 2년 2개월이 소요됐고 비용은 월 평균 619,000원이 들어갔다. 준비 기간은 수험생 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거나 중간에 나태해지면 장수의 길로 빠지기가 쉽다. 공무원 시험은 결국 어떻게든 합격을 해야 하므로 단순히 공부 시간을 채우거나 공부 그 자체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선발 인원은 적은데 지원자는 계속 늘어나니 합격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도 합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공무원 수험생들 모두 각자 나름대로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기간 수험생활로 인한 비용 부담, 시험 탈락 시 향후 진로 고민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수험 생활을 하면서 소득 활동을 병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 수험 생활은 커다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공시생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주거비(35만2000원) ▲식비(29만6000원) ▲학원비(20만1000원) ▲독서실비(9만7000원) 등 총 116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1.9배가량 더 늘어났다. 또한 공무원 시험은 일반 기업체 공채 준비와 병행하기도 어렵다. 전문직 시험의 경우에는 중간합격이나 부분합격 등을 일반 기업체 취업 시 스펙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공무원 시험은 그 자체로 스펙으로 이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수험 생활이 길어질수록 기회비용도 누적되는 것이다.



공무원의 처우와 전망은?



  2021년 일반직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공무원의 월 기본급은 ▲9급 1호봉 1,659,000원, ▲7급 1호봉 1,898,000원 ▲5급 1호봉 2,564,000원으로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이외에 ▲상여 수당 ▲가계 보전수당 ▲특수근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실비변상 등의 다양한 수당이 더해진다. 또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가직 공무원 정원은 73만 5,90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중앙부처 공무원 증원 정책에 따라 올해 말에는 국가직 공무원 정원이 74만 4,254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무원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장점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고르라면 정년 보장일 것이다. 오늘날 사기업의 정년이 불안정하고 높아지는 비정규직 비율로 인해 노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년 보장은 많은 직장인에게 매력 있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정년은 만 60세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2022년부터 공무원 정년이 단계적으로 만 65세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공무원의 정년 연장은 노후를 더 튼튼하게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정 부담으로 인해 공무원의 신규 채용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꼭 좋게 볼 수만은 없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공무원 관련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재의 공무원 관련 정책이 미래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현직 공무원들과 정책 입안자들을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 모두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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