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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서울과기대 GOODS!
강진희 ㅣ 기사 승인 2019-03-24 15  |  614호 ㅣ 조회수 : 3494



▲ 제2학생회관 1층 서점에 있는 우리대학 기념품 매장이다.


   

대학교의 특징이 실린 굿즈들


 

  대학교마다 학교를 상징하거나 학교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기념품을 제작한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굿즈’라고 부른다. 굿즈는 주로 학교의 로고가 들어간 공책이나 배지, 인형 등이 있다. 또한, 각 학교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를 출시하기도 한다.



  이화여대는 대학교 중에서도 굿즈 사업이 가장 활성화된 학교로 손꼽힌다. 이화여대의 상징인 배꽃을 활용해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는데, 배꽃배지, 배꽃열쇠고리, 스노우볼 배꽃볼펜 등은 이화여대 굿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다. 학교 마크를 직접적으로 노출한 제품보다 교화나 교목을 이용해 구성원끼리 학교 굿즈임을 알아볼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숙명여대의 캐릭터 ‘눈송이’, 동덕여대의 ‘솜솜이’, 덕성여대 ‘듀롱이’처럼 각 학교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살린 굿즈들도 있다. 학교들의 공식 캐릭터가 담긴 굿즈들은 재학생으로 구성된 두터운 팬 층으로 인해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학외 수요가 좋은 학교들은 규모가 큰 기념품 매장을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견학생과 같은 외부인이 굿즈를 구입하거나, 행사와 프로그램을 위해 학내 기관이 기념품을 위탁하는 데서 대부분 판매 수익이 나온다. 따라서 기념품 매장을 크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나 고려대 모두 많은 굿즈들을 접할 수 있는 기념품 매장을 운영하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이 학교의 굿즈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판매 수익을 높였다.



  이렇듯 대학들의 굿즈 사업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부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학교이미지를 홍보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친다. 또한, 학교에 있는 재학생들의 소속감을 증대시키고 자긍심과 애교심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대학이 상징이 굿즈에 녹아있을까?


 

  우리대학의 심볼마크와 상징은 무엇일까? 먼저 심볼마크는 다산관 건물을 연상시키는 형상에 ㅅㄱㄷ 한글 첫글자를 디지털 픽셀 형태로 표현했다. 이는 무한한 상상력 100년의 기회라는 뜻을 가진다. 그리고 창조를 상징하는 ‘블루’와 열정을 상징하는 ‘레드’, 그리고 지성을 상징하는 ‘그레이’ 색상을 이용해 심볼마크를 만들었다. 또한, 우리대학의 상징은 다산관과 흑룡, 소나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대학 굿즈에 사용되는 건 다산관 뿐이다.



  더불어, 우리대학의 캐릭터는 2가지로 ‘타임머신’과 ‘로지’다. ‘타임머신’은 시간여행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대학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소개하는 캐릭터다. 또한, ‘로지’는 2010년 우리대학에서 실시한 홍보작품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며 꿈을 키워온 지난 100년의 역사와 미래 사회의 빛이 될 100년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의 굿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대학의 굿즈를 살 수 있는 곳은 제2학생회관의 서점이다. 서점 한편에 위치한 굿즈의 종류로는 ▲학교로고 디자인 노트 세트 ▲부채 ▲미니당초 쌍학쌍합 ▲미니꽃쌍합 ▲창살문좌보 ▲포스트잇 ▲쌍학필함 ▲수복필함 ▲로고가 있는 의류 ▲학사모 곰돌이 ▲키링 등이 있었다. 특히 학사모 곰돌이와 키링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비싼 가격, 낮은 상징성


 

  우리대학의 굿즈 사업은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담당하고 있다. 인형이나 학용품 등 우리대학의 굿즈들은 생협의 손을 거쳐 나온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나온 인형들은 더욱 신경썼다고 한다. 생협의 유연주 팀장은 “학사모 곰돌이 인형은 졸업생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하며 “인형 옷에 우리대학의 색깔을 넣어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곰돌이 인형을 만들 때 다른 학교의 굿즈를 참고했다.



  하지만 굿즈가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는 가격 대비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이다솜(행정·18) 씨는 “그나마 굿즈들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무난한 공책을 쓴다”면서도 “다른 굿즈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활용도가 낮은 거 같다”고 밝혔다. 특히나 쌍합 종류들은 38,000원에서 85,000원까지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또한, 과기대 그림이 들어간 ▲부채는 30,000원이고 ▲과기대의 심볼마크가 들어간 의류는 종류에 따라 15,000원에서 59,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같은 기능을 하는 기성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다른 대학에 비해 상징성도 떨어졌다. 우리대학 대부분의 굿즈들은 단순히 심볼마크가 붙어있는 것이 전부고,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살린 굿즈들은 없었다. 그리고 굿즈에 녹아있는 우리대학 상징이라고는 다산관 뿐이었다. 키링은 다른 대학의 굿즈와 디자인이 비슷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유 팀장은 “외국인 학생들이 주로 굿즈를 구입한다”며 우리대학 굿즈가 활성화 되고 있지 않고 판매율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 우리대학 키링과 이화여대 키링의 디자인이 비슷하다.


 

실용성과 가격, 둘 다 잡으려면


 

  그렇다면 우리대학 굿즈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일까. 유 팀장은 “우리대학 학생들은 학교의 마크가 들어가면 잘 사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계절별로 시즌 상품을 내고, 학기별로 신제품의 수요를 조사해 아이템을 발굴한다. 또한, 숙명여대는 2013년 미대 재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눈송이’가 원래 눈 결정의 뾰죡한 모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 캐릭터의 모양을 개편했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모전과 같은 대회는 없지만 조형대 학생들이 종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한다. 유 팀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많이 제시한다면 생협 측에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협에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살려 굿즈를 제작하는 중이라 밝혔다. 현재 학생들의 디자인이 들어간 컵을 제작 의뢰한 상태다. 그는 “가격이 비싸 학생들이 굿즈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리대학 굿즈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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