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의 지식 재산 인재들, 산업계에서 인정받다.
10월 27일(화) 우리대학의 허성욱(기자차·16), 임재경(기자차·16), 양영광(기자차·16) 학생이 ‘2020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는 특허청에서 주최하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총 30개의 한국 대표 기업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대회이다. 본 대회는 대학에서의 특허 빅데이터 활용 기반의 실용적인 특허 교육을 장려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 재산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대학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산업계에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취업 우대의 혜택뿐만 아니라, 지식 재산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본 대회는 기술 주제의 핵심 특허 분석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하는 특허전략 부문과 기업 및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분석해 신제품, 디자인, 경영전략 등의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는 발명 사업화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발명 사업화 부문은 올해 신설된 부문이다. 대회 참여 팀은 기업들이 제시한 각 부문의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특허 검색 등을 통해 해당 주제 분석과 함께 최종 발표심사를 거치게 된다. 우리대학은 대통령상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지능형 센서 반도체 시장 진입을 위한 특허 전략’ 우수상 ▲‘Quantum-dot display’ 장려상 ▲‘특허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트렌드 도출’ 장려상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냉장고’ 장려상을 받아 총 5관왕을 달성했다.
위 수상 팀은 발명 사업화 부문에 참여해 ‘광대역 소음 제어용 흡음기 기술을 이용한 사업화’를 주제로 획기적인 전략을 제시해 대회 최고 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본 팀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공사장 소음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존 기술 연구와 특허 분석을 통해 공사장 유압브레이커 내부의 소음 저감을 위한 신규 IP를 창출했다. 이는 소음과 진동을 함께 저감해 주고 기존 기술보다 효과적인 소음 저감이 가능한 아이디어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강화되고 있는 소음 규제에 대응할 수 있어 기존 공사장의 소음 저감과 소음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민원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 소식에 지난 2일(월), 이번 수상의 주인공인 허성욱 씨, 임재경 씨, 양영광 씨와 팀의 지도 교수였던 이동훈 총장과의 만남이 있었다. 이들은 지도 교수를 이동훈 총장으로 모신 이유로 “이동훈 총장님이 저희 주제와 관련 있는 소음 진동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사실을 알게 돼 지도 교수님으로 요청하게 됐다”라며 “본 대회는 방향성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수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도 교수님과 변리사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대회 주제에 대한 ▲목적 및 조사 ▲포트폴리오 ▲사업화 전략 제시 ▲대회 준비과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허성욱 씨 등은 우리대학의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이 부재함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총장에게 건의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으로 ‘전문성 부족’과 ‘공간 부족’을 뽑았다. “아무래도 일반 학생이다 보니, 특허 검색과 특허 관련 자문을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회의를 하기 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자취방 등을 돌아다니며 대회 준비를 했다”라며 열악했던 환경을 전했다. 이에 한양대 에리카의 사례를 분석해 우리대학에 관한 건의사항으로 대회와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 신설, 변리사 지원을 통한 자문 제공, 공간 마련,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는 적극적인 대회 홍보를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변리사가 없는 점이었다”라며 본 대회에서 변리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본 팀은 작년 동일 대회에 출마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특히 특허 검색 및 분석에서 도움이 됐다며 “작년에는 처음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지식도 협소했는데, 작년에 쌓았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본지는 이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허성욱 씨와 임재경 씨는 현재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발명개발연구회’에서 활동 중이십니다. 발명개발연구회가 이번 대회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A.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특허 검색인데요. 이 부분에서 동아리에서 쌓아왔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가 변리사의 도움은 받지 못했지만, 동아리에서 배운 기초가 없었다면 대회 준비에 정말 어려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Q. 본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나요?
A. 주제와 관련된 많은 유용 지식들, 특히 소음 진동 분야를 배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소음을 저감하는 흡음 기술을 공부하게 돼 이에 대한 기본 원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업화 방식을 통해서 사업이 이뤄진 것을 확인하며 미래의 꿈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팀원들과의 협동심, 그리고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에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여러모로 저희가 한층 성장할 수 있던 대회였습니다.
Q. 대회에서 인상 깊었던 다른 참가자가 있었나요?
A. 저희 이외에도 저희 발명 동아리에서 본 대회에 참가한 팀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 역시 변리사가 없어 대회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2등 국무총리상을 받은 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2차 발표를 하러 갔을 때 그분들이 저희보다 먼저 발표를 하고 나와서 기뻐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정말 잘했구나, 우리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이 들며 선의의 경쟁심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Q. 발표에서 말씀하셨던 건의사항 이외에도 우리대학에 더 건의하고 싶은 문제들이 있나요?
A. 대회를 위해 지도 교수님을 컨택할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떤 대회인지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학생들의 요청을 거절하시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교수님들도 이런 공모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러한 대회들을 장려하는 문화가 학교 내에서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소감 말씀해 주세요.
A. 주변에는 저희보다 뛰어난 친구들도 많고,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모전들 역시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의 경우, 기계, 전자, 빅데이터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학우들도 이런 대회들을 통해 자신이 배워왔던 것들을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대회는 오는 11월 26일(목), 서울 롯데호텔에서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많은 참여자들 가운데 우리대학이 최고 상인 대통령 상으로 우승을 거둔 만큼 많은 응원과 함께, 본 대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