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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Tech인재원, 우리대학 고시 지원의 현주소
김태연, 류제형 ㅣ 기사 승인 2022-01-10 13  |  654호 ㅣ 조회수 : 476

SeoulTech인재원, 우리대학 고시 지원의 현주소



▲ SeoulTech 인재원 전경                               출처: 우리대학 홈페이지



  SeoulTech인재원을

  아시나요?



  우리대학에는 고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돕는 SeoulTech인재원(이하 인재원)이 있다. 인재원에서는 ▲5급공채(행정/기술) ▲외교관후보자 ▲7급공채 ▲변리사 ▲공인회계사 ▲세무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들을 모집해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인재원은 수림학사 근방에 위치해있으며 숙박형과 비숙박형으로 나뉜다. 숙박형 수험생들에게는 매년 학습자료를 구매하기 위한 50만원과 개별 학습공간 및 숙박장소를 제공한다. 비숙박형 수험생들에게는 학습자료 구매를 위한 50만원과 개별 학습공간을 제공한다.



  인재원은 지난 2016년 처음 1기 고시생들을 모집해 현재 8기까지 모집이 완료된 상태이다. 1월 3일(월) 기준으로 인재원 수험생은 총 36명이며 숙박형 16명, 비숙박형 20명으로 이뤄져있다. 현재 ▲5급공채(행정/기술)에 3명 ▲7급공채에 4명 ▲7급공채(기술직)에 1명 ▲7급공채(외무영사)에 1명 ▲7급공채(행정)에 1명 ▲공인회계사에 11명 ▲변리사에 10명 ▲세무사에 5명 이렇게 총 36명의 수험생들이 인재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재원 건물이 용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본지는 인재원에 거주 중인 수험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재원의 실태



▲ 인재원에 거주 중인 변리사 시험1차 합격생 안병준(신소재·14)씨



  안병준(신소재·14) 씨(이하 안 씨)는 2019학년도 2학기부터 우리대학 인재원에 거주하며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변리사 1차 시험에 합격 후 2차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 중이다.



  그런데 안 씨는 최근 학교 측으로부터 갑작스레 인재원을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리대학 ROTC 훈련생들이 인재원 건물을 이용하게 되면서 숙박형 인재원이 없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안 씨는 “인재원을 교내 ROTC 전용 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느라 기존 인재원에 머무르던 각종 시험 준비생들은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비숙박형은 고시반으로서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라며 “인재원의 용도를 변경하려면 기존 거주자에 대한 대안부터 먼저 마련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안 씨는 우리대학 인재원 실태에 대해 “우리대학보다 입학성적이 높은 타 대학의 고시반 시스템은 규모가 크고 전통이 깊으며 굉장히 체계가 잘 잡혀있다”라며 “현재 우리대학의 인재원 시스템은 규모도 작고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며, 각종 시험 준비생들에게 그저 공간을 제공하는 데에만 그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인재원에 들어가면 1년에 강의비 40만원과 교재비 1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교재비 10만원의 경우 기본서 2권을 사기에도 부족한 금액이다”라며 “얼핏 보기에 부족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강의비 40만원도 현실적으로 부족한 금액이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질적 소통의 부재



  안 씨는 현재 인재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실질적인 관리를 언급했다. 안 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인재원은 학교 측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라며 “인재원에 들어온 이후 주무관이 3번이나 변경됐고 주무관들과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형식적인 관리만 존재하고 실질적인 관리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재원 건물에 대해서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엘리베이터 고장이 잦다”라며 “스터디실에도 곰팡이가 많이 펴있어 사용이 불가능해 최근에서야 보수 공사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씨는 인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우리대학 출신 합격자들의 멘토링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 측에서 적극적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전문직 시험의 경우 합격자들과 준비생들 간 정보 공유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러한 부분 역시도 해결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지원할 때도 지원자 수가 부쩍 늘어났고, 2021학년도 2학기의 경우에도 많은 학생들이 인재원에 지원했지만 많이 탈락했다”라며 “인재원에 대한 수요가 적은 것이 아닌데도 학교 측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라고 말했다.



  안 씨는 또한 시험 물품을 준비하는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시험 준비에 필요한 물품은 보통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인터넷 주문은 불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만 구매를 해야하는 상황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안 씨의 지적이다.



  인재원이 학교 측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실적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우리대학의 인재원은 2016년에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데, 설립된지 고작 5년 정도 지난 상황에서 인재원의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변리사 합격자를 매번 1명씩 꾸준히 배출하는 것만 봐도 우리대학의 시험 합격 실적이 결코 부실한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측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줘도 합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학교 측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씨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전국의 많은 시험 준비생들이 열심히 뭉쳐 공부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여건이 개선돼 앞으로 공무원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나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16명의 수험생들,

  어떻게 되나요?



  본지는 안 씨와의 인터뷰 이후 인재원 측의 자세한 사정을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사안이 없어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숙박형 인재원을 이용하고 있는 16명의 수험생들은 여전히 미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재원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시험 특성상 스터디 등 한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시험 공부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에게 제공되는 독립된 공간의 존재는 특히 중요하다. 숙박형을 없앨 경우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독립된 공간의 부재이다. 당장 숙박형 인재원을 없애야 한다면, 이들에게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공무원 시험과 전문직 시험 준비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우리대학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대학이 인재원 거주자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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