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재학생 중 상당수의 학생이 자신의 전공 외에도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같이 하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 중 복수(부)전공을 하는 학생은 얼마나 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와 더불어 현황을 알아보자. 또한 학생들이 복수(부)전공을 하면서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대학의
복수(부)전공은?
우리대학은 자신의 주전공 외에도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같이 할 수 있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세부 사항이 다르다.
우선 복수전공은 2학년 이상의 학생에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 방법은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 인터넷 신청으로 받고 있으며, 복수전공 학과의 심의를 통해 이수가 허가된다. 복수전공의 이수를 인정받으려면 복수전공학과에서 지정한 필수교과목을 포함한 전공교과목을 입학 연도별 이수학점 기준 이상 이수해야 한다. 복수전공자는 복수전공 학과에서 지정된 ‘필수과목’은 모두 이수해야 한다. 복수전공 이수자의 학위는 소속 학과(본전공)의 졸업요건이 모두 충족됐을 때 동시에 수여한다. 이때 본전공의 학위 수여는 복수전공 전 과정을 마칠 때까지 유보된다.
부전공 역시 2학년 이상의 학생에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 방법도 복수전공과 동일하게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수 허가는 부전공학과의 심의를 통해 받는다. 복수전공과의 차이는 이수 인정에 있다. 부전공의 이수를 인정받으려면 부전공학과에서 지정한 전공교과목 21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이때 본전공 학위 수여 시까지 부전공 이수가 완료돼야 하며, 미이수 시 본전공 학위만 수여된다. 복수전공 및 부전공의 이수학점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수학점표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복수전공 및 부전공의 신청 기간은 학기 개시 전 매 학기 학사일정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복수(부)전공은 이수를 취소할 수 있다. 복수(부)전공의 이수 취소를 하려면 매 학기 초 2개월 이내 통합정보시스템에서 본인이 직접 취소해야 한다. 복수(부)전공의 이수 연한은 본인 전공학과 졸업 때까지이다. 복수전공자의 경우 복수 전공 학점을 취득할 때까지이다. 복수(부)전공과 관련한 세부사항 및 일정 등은 매 학기에 안내되는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편 복수(부)전공의 합격 기준이 불명확해 매년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명확한 합격 기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본지는 정윤주 학사지원과 주무관과 연락을 취했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의 합격 기준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합격 기준은 학과에서 정하는데, 학과마다 다 다르다. 학과마다 정해진 인원에 맞춰서 정하는 거라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통은 성적을 주로 보는 것 같지만 조형대 같은 경우는 포트폴리오를 보기도 한다”며 학과마다 정해진 기준이 달라 명확한 기준을 알기 어렵다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이어 본지는 우리대학 복수(부)전공 제도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복수(부)전생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어느 과에 복수(부)전공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경영학과, 신소재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산업정보시스템전공, 시각디자인전공, 화공생명공학과, 건축학과, 인공지능응용학과, 안전공학과, 반도체연계융합학과 등 다양한 과에 복수전공 및 부전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경영학과에만 6명(30%)이 대답해 특히 경영학과에서 많은 학우들이 복수(부)전공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수 (부)전공을 하게 된 이유로는 ▲주전공에서 듣고 싶은 강의가 많이 없어서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본전공 학점을 나누기 위해 ▲본전공 이외에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인데 진학을 하지 못해서 등이 있었다.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예 16명(80%), 아니요 4명(20%)으로 현재 복수(부)전공을 하며 만족을 하고 있는 학우들이 더 많았다. 복수(부)전공을 하며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졸업학점을 채우기 수월하다 ▲주전공 외에 다른 전공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취직이나 미래 설계 측면에서 기존보다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다 ▲듣고 싶었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등이 있었다. 주로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취직 활동에서 보다 넓게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한 가지 강의를 듣기 위해 다른 강의에서 배우고 와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시간과 수강 가능 학점 부족으로 듣기 힘들다 ▲학회 지원에 복수(부)전생의 제약이 있어 같은 졸업 전시를 통해 같은 졸업장을 받고 졸업하는 입장에서 부당하게 느꼈다 ▲복수(부)전생을 위한 수강 신청에 대한 도움이 일절 없어 수강 신청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다 등이 있었다. 수강 신청과 학과 생활에 관련해서 복수(부)전생이 겪는 차별에서 불만족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복수(부)전공을 하면서 원하는 개선사항도 질문한 결과 ▲복수(부)전생도 과 단톡에 초대해 학과 정보에 대해 알려주면 좋겠다 ▲수강 신청 인원 제한을 늘려주면 좋겠다 ▲복수(부)전공생들도 과동아리나, 전공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 ▲복수(부)전을 하고 맞지 않으면 본과로 돌아오고 맞으면 복수전공을 유지하던 기존과를 포기하고 복전한 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과 티오를 따로 구성해주면 좋을 것 같다 등이 있었다. 불만족한 이유와 동일하게 수강 신청과 학과 생활에 관련한 개선사항이 주를 이뤘고, 많은 복수(부)전공생들이 수강 신청과 학과 생활에 관해서 불편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가 만족하는 복수
(부)전공 가능할까?
많은 복수(부)전공생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지 학사지원과에 질문한 결과, 아래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복수(부)전공생들도 학과 단톡방에 초대를 할 수 없냐는 질문에는 “단톡방 문제는 학사지원과에서 각 과에 전달을 해볼 수는 있겠으나 학과에 요청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단톡방을 학생들 개별로 만들 수도 있는 건데 그들을 하나하나 관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복수(부)전공생들이 수강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데 수강신청 인원 제한을 늘려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한 결과 “복수(부)전공생들을 위해 타과제한을 걸어둔다. 그래서 복수(부)전공생들도 본전공생들과 통일하게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모든 학과가 동일한 조건으로 수강신청을 하는데 수강 신청 시 학생이 잘 잡아야 하는 것 같다. 만약 필요한 강의를 못 들었을 시 학과에 전화하면 졸업하기 전 따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존과를 포기하고 복전한 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과티오를 따로 구성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실행될 가능성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복수(부)전공과 전과는 기준이 다르다. 당장은 실행이 어렵고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복수(부)전공생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모든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할 수는 없으나 그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도록 하는 다른 방안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대학의 복수전공 및 부전공 제도는 자신의 전공 외에도 원한다면 다른 전공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제도다. 그렇지만 아직도 본전공생에 비해 복수(부)전공생에 대한 처우가 미흡하고 제도도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과 더불어 다른 전공까지 같이 공부하며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는 복수전공생 및 부전공생을 위해 앞으로 더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