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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시공 발전기금 전달, 한 발짝 나아가는 우리대학
김민수, 윤지선 ㅣ 기사 승인 2024-06-24 17  |  691호 ㅣ 조회수 : 77
우리대학은 5월 31일(금), 교내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SeoulTech 사랑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부패널을 기부자에게 전달, 단체 사진을 촬영했고 후에 총장과 기부자 간 티타임을 통해 발전기금의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환 총장, 정병율 건설시스템공학과 동문회장(이하 정 동문회장), 편명철 어의기술사회장(이하 편 어의기술사회장) 및 주요 보직교수가 참석했다.



모금한 1억원의 발전기금은 학과 창설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 조성과 함께 후배들의 고위공직 진출 및 재학생의 향학 의욕을 북돋기 위한 장학금 마련이 목적이다. 기금 모금에 대해, 정 동문회장은 “나눔과 베풂이란 따뜻한 정과 미덕의 문화로 전달된 동문의 후원이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는 물론, 졸업생 모두가 자긍심이 충만한 동문으로 단합하는 공감과 존중의 상호정신을 피워냈다”고 말했다. 편 어의기술사회장은 “최근 SOC 관련 건설경기가 부진해 기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이나 회사의 중책을 맡은 임직원들께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임에도, 많은 동문이 발전기금 모금 취지에 뜻을 함께하며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1억원 기금이 큰일을 하기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작은 정성의 씨앗이 발아해 성과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특별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토목과에서 건설시스템공학과가 되기까지





우리대학 건설시스템공학과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1년 2월 22일 서울 종로구 어의동의 어의동공립공업실수학교에서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경성공립직업학교로 확대 이전할 때 토목과를 창설해 당시 2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며 시작됐다. 그 이후 학제와 학교명의 변천 과정을 거쳐 2010년 9월 1일 현재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로 변경됐다.





학과 창설 이래 졸업생 수는 현재 12,000명이 넘으며, 이는 국내 대학 중 토목공학 전공으로는 단연 최다이다. 졸업 동문들의 모임은 동문 상호 간에 친목과 우의를 증진하고, 모교의 발전과 토목 기술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건설시스템공학과 동문회’가 있다. 또한, 토목기술자 최고 권위인 국가 자격(기술사) 동문으로서의 친목을 도모하고, 세계적 첨단산업의 동향과 선진기술의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자 하는 ‘어의기술사회’ 모임이 있다. 변근주 연세대 명예교수(1960년 경기공고 토목과 졸업)는 “우리대학이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사회에 많은 토목기사가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거 같아 아쉽다. 우리대학을 사회에 더욱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건시공 100년 성장과 오늘 





최근 학과의 성과를 살펴보면, 토목공학사 자격의 능력을 국제적으로 동등하게 인증하는 토목공학 심화프로그램에 대해 2007년 12월 공학교육 인증(예비인증)을 획득했으며, 2009년 12월에는 정식으로 공학교육 본 인증을 국내 1세대로 획득했다.





BK21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육성과 우수 연구 인력양성을 위해 집중지원하는 사업으로, 건설시스템공학과는 2020년 10월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선정돼 7년간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는 우리대학 최초의 BK21 사업 선정 성과이다. 조선규 건설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건설시스템공학과는 학과 창설 이래 시대적 상황에 따른 희망과 기대의 꿈을 실현하며 학문적·기술적 도약으로 미래 지향의 성장을 꾸준히 이뤄 왔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고등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학과 간 발전적 경쟁으로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학과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전공계열별 특성을 고려해 대학 정책 기여도가 높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학과를 선정 기준으로 하고, 올해 공학·자연 계열에서는 건설시스템공학과가 우수학과 1위로 선정되며 지난 5월 29일(수), 우수학과상을 수상했다.





창설 100주년 맞아 토목 역사서 편찬





1931년 경성공립직업학교에 토목과가 설립된 이후 곧 창설 100주년을 맞이하는 건설시스템공학과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부회장을 맡은 편 어의기술사회장은 “100주년 기념행사는 후대 100년에 물려줄 우리 당대의 사명이기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멋진 추억이 되도록 ‘100주년 기념사업회’ 임원진과 긴밀하게 협의해 귀한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행사는 크게 100주년 기념식. 홈커밍데이 행사, 토목 100년사의 역사서 편찬, 100주년 기념 발표회, 100주년 기념 등반대회, 100주년 맞이 송년 대잔치 등 모교와 학과의 명예를 지키고 졸업 동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토목 100주년을 기념하는 토목 100년사는 토목의 지난 100년 역사를 당대에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후배들이 과거 100년간의 역사를 모르고 지나가게 되므로, 미래 100년 세대를 위해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자는 사명감에 동문이 뜻을 함께하며 계획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엔 100년사의 기초자료를 탄탄히 만들어 놓자는 목표로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토목 90년사』를 발간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 국회도서관 등에서 읽어볼 수 있다.

 





토목 90년사를 기초자료로 해서 만들어질 토목 100년사는 우리대학 토목과가 설립된 이유, 학과의 역할, 시대적 배경, 졸업생들의 역할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선규 명예교수는 “100년사 편찬은 후배들에게 지난 100년의 학과 역사를 기록으로 전해줌으로써, 떳떳하고 당당한 선배이자 미래 후배들에게 토목인의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지혜로운 졸업생이 되기 위해 계획됐으며, 100년사 편찬은 정확한 근거와 확실한 자료를 통해 최대한의 열정과 사명감으로 좀 더 깊이 있고 자세하게 다룰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동문회는 100년사뿐만 아니라 100주년 기념식 또한 기획하고 있음을 알렸다. 100주년 기념식은 과거부터 학교에 계셨던 분들을 초대해서 학교의 변화 과정, 학과의 역사, 회고담 등을 나누는 공감의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고시반 재운영 발판이 될까





이번 간담회에선 우리대학 고시반 재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동문회는 “우리대학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중 고위공직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총장에게 우리대학의 고시반을 다시 운영하는 데 협조를 구했으며, 이번 건시공 발전기금 1억원 중 약 2,000만원의 예산을 고시반 운영에 편성함으로써 고시반 운영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약정했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2016년 만들어진 우리대학의 고시반 ‘SeoulTech인재원(이하 인재원)’은 각종 국가고시(행정·기술 5급 공채) 및 변리사, 공인회계사(CPA) 등의 전문자격 지망생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실익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2년 갑작스럽게 인재원의 용도가 ROTC 전용 시설로 변경돼 사실상 고시반이 폐지됐으나, 이번 기금 전달을 통해 우리대학 고시반 운영 이야기가 다시 나오게 된 것이다.

 





동문회는 “벌써 고시반 재운영에 관한 얘기가 나온 지 2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운영이 되지 않는 건 학생들과 학교의 관심이 적어서 아닐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고시반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동문 교수 임용을 통해 학과 내 고시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학교와 공감대가 만들어졌을 때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정 동문회장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시작된다면 동문 기업체와 학생을 직접 매칭시키는 방법도 생각한다. 우리 동문이 길잡이가 돼주고 선배로서 연결 네트워크가 된다면 더 쉽게 공감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고시반 운영을 위해선 (학생들이 공부할) 장소, 기숙사, 특강 강사료 3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며, 실제로 합격한 선배들과의 연결 네트워크 형성도 중요하기에 합격한 선배들의 특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며, “단기간에 고시반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는 없지만, 단계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이 지났을 때 목표 달성을 계획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변화하는 건설 산업과 토목 교육





국내 건설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본으로 한 새로운 국면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창조하기 위한 친환경 저탄소 정책에 맞춰 건설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토목공학은 이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변근주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대학이 다른 대학에서 준비가 덜 돼 있을 때 IT 기술 이용에 앞장서는 학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과 수업 중 스마트 건설 기술에 대해 강의하는 과목이 있더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니 앞으로 나아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현직에서 철도기술사로 근무 중인 정 동문회장은 “기업에서도 이전엔 직접 도면을 그려서 물량을 뽑고 발주를 했다면, 이제는 툴을 활용해 3차원 모델을 작성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를 미리 파악한다. 업계에서도 이런 교육을 잘 받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조선규 명예교수는 “현상을 진단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도로, 상하수도, 철도, 댐, 항만 등 공사 물량이 많아서 건설 분야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선진국에선 이미 이러한 공공시설이 구축됐기에 신규 발주는 제한적이고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쪽으로 치중하게 된다. 자연스레 건설 경기는 위축되는데,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국가들의 공통된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sasha7129@seoultech.ac.kr



윤지선 수습기자

yjs1320@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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