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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으로 고통받는 학생들
변인수 ㅣ 기사 승인 2017-10-29 12  |  593호 ㅣ 조회수 : 1525
소음문제는 골칫덩어리다. 이는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아파트나 길거리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등산복을 입은 주민들이 커피를 뽑고서 학생회관 뒤 휴게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도 있었다. 우리대학의 현실은 어떨까?

우리대학 소음은?



시험기간만 되면 학내 커뮤니티는 소음문제로 들썩인다. 이에 본지는 교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음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총 78명이 참가했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83.3%가 학내에서 소음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략 10명 중 8명은 소음을 겪은 꼴이다. 이어 응답자들은 소음을 겪은 장소로 ▲도서관(30.5%) ▲제1학생회관(22.9%) ▲어의관(11.4%) ▲기숙사와 붕어방(각각 5.7%) ▲창의문과 제2학생회관(각각 4.8%) 등을 들었다. 도서관과 제1학생회관, 어의관 등은 서로 근접해 있다. 또한, 이 세 건물 부근에는 누리학사 공사현장이 있다. 이 때문에 답변자 중 많은 수의 학생이 공사장 소리를 지적했다. 현재 공사장은 마무리 단계다.



설문 응답자들은 공사현장 소음에 이어, 공연분과 동아리의 소음을 원인으로 뽑았다. 우리대학 재학생 박모 씨(20)는 “제1학생회관에서 너무 시끄럽게 노래하거나 연주한다”며, “시험기간에 별관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제1학생회관으로부터 들리는 연주 때문에 불편하다”고 답했다. 박모 씨와 같은 의견의 답변자들이 43%에 달했다. 동아리 소음의 종류로 ▲밴드부 악기소리 ▲풍물놀이 소리 ▲춤 동아리의 노랫소리 등이 언급됐다.



또 다른 원인으로 고성방가와 같은 외부인의 소음 등이 지목됐다. 이에 대해 총무과 이동훈 주무관은 “학교는 공개장소이기 때문에 주변 주민들이 오고 간다. 외부인의 소음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주변 외부기관의 소음은?



올해 9월 1일(금)에 협동문 근처 대진고등학교에서 축제가 있었다. 당시 교내 기숙사 학생은 “대진고등학교 축제로 인한 소음이 심했다. 사전고지조차 들은 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주무관은 “대진고로부터 정식으로 접수받은 바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대학 주변 외부기관의 소음에 대해선 “외부기관에서 문서가 오면 보통 총무과로 온다. 문서를 토대로 외부기관의 계획을 교내 사람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문서를 재작성해서 학교부처에 배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연분과 “시험 때는 자제중”



현재 중앙동아리 기준으로 공연분과 동아리는 12곳이 있다. 이중 밴드동아리 ‘세마치’, 풍물동아리 ‘해방풍물패’와 이야기를 나눴다. 본지는 연습활동 및 시험기간 활동 등에 대해 물었다.



세마치 김현국 회장은 “연습은 6시 이후에 하거나 각자 시간이 나면 따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면 정기공연이 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도 연습하지만, 학생 민원을 받으면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세마치는 소음 규제 기간으로 인해 오후 10시 이후로는 활동을 못하고 있다. 동아리들은 시험 관련 소음 규제 기간에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 규제 기간은 10월 14일(토)부터 28일(토)까지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활동이 제한된다.





해방풍물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연습한다. 해방풍물패 고주영 회장(환경·16)은 “시험기간에는 연습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연습실에 대해 묻자 “학교에서 이용 가능한 연습실은 3군데로 1학생회관의 어의소극장과 제2학생회관의 다용도실, 생활관 지하에 위치한 방음실이 있지만, 다용도실의 경우 소음 관련 민원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생활관 방음실은 재학생 전체가 대상이기에 매일 밤 12시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어의소극장의 경우도 매달 15일 자정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여기서 밀려나게 되면 연습할 공간은 없고, 동아리활동은 해야 하기 때문에 밖으로 자꾸 밀려나게 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해방풍물패는 창의문 근처에서 야외연습을 하고 있다. 해방풍물패 이외에도 안전공학과 사물동아리 ‘무풍’도 야외연습을 한다. 공연분과 동아리가 12곳이나 되지만, 방음재가 설치된 동아리는 밴드동아리 그레이무드와 세마치 정도다. 댄스동아리나 노래동아리의 경우엔 방음재가 설치된 연습 공간이 없다. 결국, 소음문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모델링 시 방음 계획 있어



학생처 박근웅 팀장은 “내년 제1학생회관 리모델링 시, 공연분과 동아리를 한쪽 공간으로 모으고 이 공간을 전체적으로 방음할 계획”이라 밝혔다.



변인수 기자 dlstndlayoda@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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