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의 심장인 도서관, 재학생들의 이용 현황은?
▲중앙도서관 1층 동양서자료실
어느 대학이든 도서관이란 공간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며, 대학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학습하고 지혜를 탐구하며, 연구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다. 좋은 대학일수록 도서관이란 공간은 학업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자료 관련해서도 굉장히 탄탄하기 마련이다. 대학의 도서관이라고 하면 많은 학우에게 과제를 하는 곳이나 시험공부를 하는 곳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대학의 도서관은 학과 공부를 하기 위한 곳도 맞지만,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책과 자료를 접하며 다방면으로 교양을 쌓는 것이 궁극적인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도서관 공간과 별개로 자료 이용 현황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대학의 도서관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우리대학 도서관
자료 대출 이용현황
우리대학 도서관 측에서 관리하는 3년 자료 대출 및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양서와 서양서를 모두 합친 대출(권) 수는 매 학년 3월 초부터 내년 2월 말을 기준으로 ▲2019년 (코로나-19 이전) 75,283권 ▲2020년 35,767권 ▲2021년 42,959권 ▲2022년(~9월) 30,987권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총대출 권수는 약 2분의 1로 대폭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상향 전환해 현재 회복 중인 단계이다.
전자책 대출(권) 수는 ▲2019년 10,150권 ▲2020년 15,743권 ▲2021년 16,963권 ▲2022년(~9월) 9,148권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콘텐츠 이용을 요구하는 인원의 증가로 인해 전자책 대출권 이용수는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3년 도서관 이용현황을 분석해보면 2019년에 ▲출입자(명) 1,163,171명 ▲열람 이용 47,762명 ▲대출자 42,932명 ▲도서 대출 85,433권에서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으나, 2022년 10월까지 ▲출입자 366,878명 ▲열람 이용 34,533명 ▲대출자 16,620명 ▲도서 대출 40,135권으로 많이 회복했다.
지난 3년간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변동한 실질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단축 운영(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2020년 2~9월(선 예약제로 비대면 대출 시행)) 및 부분적으로 도서관 시설 폐쇄(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운영 및 부분 폐쇄(▲노트북 실 ▲그룹스터디실 ▲북카페 등): 2020년 10월~2021년 2월) 때문에 이용률이 대출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1학년도부터 코로나-19 관련 정책이 많이 완화돼 이용자 수가 상향 전환했다. 이번 연도의 경우 아직 9월까지의 통계지만 이전 연도 전체 이용자 수를 초과했으며, 도서관 측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시기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료 대출에 관해서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국내 도서 ▲해외 도서 ▲전자책 대출 이용은 급감했으나, 2021학년도부터 도서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해 곧 이전 시기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과 ‘2021년 대학 도서관 실태조사’와 학술정보통계시스템(이하 Rinfo)에서 발표한 ‘대학 도서관 통계 분석’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2018년 76권 ▲2019년 79권 ▲2020년 81권 ▲2021년 83권으로 매년 평균 2~3권씩 꾸준히 증가해왔다. 우리대학의 재학생 1인당 소장도서수는 ▲2019년 62.1권 ▲2020년 62.3권 ▲2021년 64.4권으로, 전체 4년제 대학 평균보다는 비교적 낮은 모습을 보인다.
전체 4년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대출 도서 수는 기준 ▲2017년 5.6권 ▲2018년 5.2권 ▲2019년 4.9권 ▲2020년 4.5권 ▲2021년 2.6권으로 2021년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폭 감소한 것을 감안해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대학 재학생 평균 대출 도서 수는 ▲2019년 5.5권 ▲2020년 4.8권 ▲2021년 3.0권이다. 타 대학 대비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수는 낮지만, 학생 개개인의 도서 대출 수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본지는 2021년 대학 도서관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우리대학을 주요 국공립대학과 비교한 자료, 서울권 주요 대학과 비교한 자료를 재구성했다. 먼저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그리고 전국의 주요 거점 국립대학까지 13곳의 대학과 비교했을 때, 재학생 1인당 대출 도서 수는 1.6권으로 평균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서울대가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481,871원과 1인당 대출 도서 수 3.9권으로 타 대학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시립대가 1인당 자료구입비 256,706원으로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모습을 보인다. 서울권 주요 대학과 비교한 자료에서도 우리대학보다 자료구입비가 눈에 띄게 높은 대학으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해 학우들의 자료구입비가 최대한 많이 확보돼야 함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도서 구입 예산으로 ▲전임교원 80만원 ▲비전임교원 40만원 ▲조교 20만원 ▲직원 20만원 ▲대학원생 40만원 ▲학부생 20만원으로 1년 단위로 배정되며, 강의도서의 신청 한도는 연간 100만 원이 책정된다. 또한 4년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결산 기준) 연간 11~12만원 정도 지출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우리대학의 도서 구입 예산은 충분히 많은 편으로 해석된다.
2021년 우리대학의 결산 기준 1년 총 예산은 약 1,618억원이었다. 그 중에서 도서자료 구입비는 2.8억원, 전자자료 구입비는 15.6억원이었다. 결산 기준 총 예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은 1.1%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우리대학의 연도별 자료 구입비 예산은 ▲2019년 약 16억 8,960만원 ▲2020년 약 18억 6,734만원 ▲2020년 약 18억 5,887억원으로 해마다 약 5% 정도씩 늘어나고 있다. 자료 구입비 중 인쇄도서(국내/국외) 구입비는 전자책의 구입 확대와 도서 소장공간 부족 등의 영향으로 매년 하락 추세다. 전자저널 구입비는 매년 물가 자연인상분(3%)과 환율인상(7%) 등의 영향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일반대학으로 전환된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우리대학 총 소장 도서 수의 변화를 보면 ▲2012년 563,206권 ▲2013년 560,811권 ▲2014년 586,538권 ▲2015년 613,692권 ▲2016년 695,044권으로 변화했다. 이어서 ▲2017년 693,591권 ▲2018년 719,518권 ▲2019년 741,169권 ▲2020년 760,100권 ▲2021년 784,202권으로 한정된 도서 소장 공간 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약 3~4%씩 증가해왔다. 1인당 소장 도서 수도 이에 비례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대학 도서관의 사정은 매년 꾸준히 개선돼왔으며, 앞으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우리대학 도서관은 양질의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대학의 1인당 자료구입비의 변화를 보면, ▲2012년 110,276원 ▲2013년 153,970원 ▲2014년 173,185원 ▲2015년 222,629원 ▲2016년 128,809원으로 변화했다. 이어서 ▲2017년 117,016원 ▲2018년 117,448원 ▲2019년 141,579원 ▲2020년 152,947원 ▲2021년 152,667원으로 변화했다. 2015년에 최고치를 찍다가 2017년까지 급격하게 감소했고, 현재까지 다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2017년에 어떤 사유로 예산이 급격하게 감소했는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독서 증진 및 시설
개선을 위한 노력
2021년 6월에 우리대학 학생들의 도서 대출을 증진하고 교원과 대학원생의 연구지원 강화를 위해 ▲교원 20권에서 40권 ▲대학원생 10권에서 20권 ▲학부생 5권 10일에서 10권 14일로 대출 권수 및 기간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도서 연체 제재 사항 경감일을 기존 ‘연체 일수의 세 배’에서 ‘연체 일수’만큼만 대출 정지로 바꿨으며 이를 통해 도서 대출 및 열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교보문고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2021년 11월 1일(월)에 실시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재학생들을 위해 방문하지 않고도 전자책을 이용해서 책을 빌릴 수 있도록 하며, 최근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을 간파해 기존 소장형 전자책과 차별화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약 55,000종을 보유한 온라인서점 전자책을 개인 스마트기기를 통해 우리대학의 모든 학우 및 교직원, 도서관 회원이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월 최대 20권까지 대출 가능하도록 했다.
한 도서 당 동시 이용자 수 제한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전자책 서비스 만족도의 경우 4.01점을 얻었으며, 이에 따라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예산을 늘리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자책의 종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
우리대학은 2021년 3월 이전까지의 기존 운영시스템은 도서관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인원이 퇴근하는 경우 대출 및 반납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중앙 도서관 출입구 내 RFID(Ra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 식별 시스템) 기반 야간 및 휴관 일에도 연동이 가능한 도서 관리시스템 비대면 도서 대출 반납기(1인 3권, 1일 50명) 설치를 통해 도서관 운영시간 이후에도 도서 대출 및 반납을 용이하게 해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이용자 수를 더 늘리도록 노력했다.
또한 시스템 도입의 결과로 24시간 무인 대출 수가 하루평균 약 5.3권을 이뤘으며 비대면 반납 하루평균 약 18.2권을 이용했다. 이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24시간 무인 대출 수는 현재 하루평균 약 9.2권, 무인반납은 하루평균 약 28.3권으로 대폭 상승했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이용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영상콘텐츠 제공하는 OTT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별관도서관의 노후화된 출입관리장비를 교체하고 좌석반납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 이후 도서관 이용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교의 도서관은 재학생들이 무료로 마음껏 이용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필요한 도서 및 자료를 비용과 시간 부담 없이 편리하게 제공받는 곳이기도 하다. 학우들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제공받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고, 도서관이 앞으로도 대학 발전 및 학우들의 학업 욕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