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관 1층에서 콘크리트 황소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화)부터 11월 27일(수)까지 우리대학 상상관 1층에서 김병일 건축학부 교수(이하 김 교수)가 제작한 콘크리트 황소 작품이 전시됐다. 콘크리트 황소는 김 교수가 지난 20년간 콘크리트 공학을 연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해 기존 액자 및 TV 거치대에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한 작품이다.
콘크리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튼튼하게 버틸 수 있도록 철근과 결합해 구조적인 성능보강을 하는 재료로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도 공간을 창출하고 다리를 연결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등 끊임없는 인간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재료다. 콘크리트의 고유동 특성*을 활용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이중섭의 황소를 모티브로 해, 황소의 특징인 근면, 성실, 우직함과 때로는 대담하게 싸울 수 있는 고유한 성질을 콘크리트의 강함에 담아 전시했다.
김 교수는 “어린 시절 소를 키워본 경험을 바탕으로 황소의 내외적 특성을 잘 알고 있어 콘크리트의 강한 재료와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민 화가인 이중섭의 황소를 모티브로 이중섭 화가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 시대 이중섭 작가가 처한 현실과 깊은 내면세계에 대한 고민을 함께할 수 있었다”며 “전쟁으로 인해 가난한 삶을 살게 되고, 일본에 거주하는 가족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현실의 고통을 버티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황소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유동 특성: 재료분리 없이 높은 유동성을 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