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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한스푼_<패터슨>
윤지선 ㅣ 기사 승인 2024-11-01 10  |  695호 ㅣ 조회수 : 194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고, 똑같은 버스를 운전하고, 일을 마친 후 산책 겸 동네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영화 <패터슨> 속 패터슨 씨의 일과이다. 그의 일과 중 특별한 게 있다면 일상의 기록을 틈틈이 비밀 노트에 시로 써 내려간다는 점이다. 영화 <패터슨>은 영화가 아닌 다큐메이션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게 흘러간다. 평소에는 별 감흥 없이 느껴질 대사 한 마디에 웃음이 날 정도로 말이다.



 패터슨의 일과 중 하나인 시 쓰기는 <패터슨>의 큰 특징이다. 영화 중간중간 패터슨이 직접 쓴 시가 그의 필기체로 화면에 나오며 시가 낭독된다. 그는 성냥갑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쓰기도 하고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감정을 시를 쓰기도 한다. 처음엔 뭐 저런 걸로 시를 쓰지 싶었지만, 그의 일상을 보면 볼수록 저런 것으로도 시를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전혀 특별할 것 없는 하루 속에서 매일 시를 쓴다는 건, 그만큼 하루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나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 그의 비밀 노트는 자신의 애완견에 의해 찢기게 된다. 답답한 마음에 나선 공원에서 패터슨은 우연히 어떤 사람을 만난다. 그는 떠나기 전 빈 노트를 건네며 한마디를 던진다. “때로는 빈 종이가 가장 큰 가능성을 보여주지요” 이 말과 함께 다시 패터슨의 일상이 반복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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