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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최율 ㅣ 기사 승인 2025-11-09 21  |  708호 ㅣ 조회수 : 18



▲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출처=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트)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또한 섬세한 감정선을 통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중 스미노 요루의 라이트노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6)를 원작으로 2018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원작의 감동과 여운을 생생히 되살리며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다시금 자극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남주인공 ‘하루키’가 우연히 여주인공 ‘사쿠라’가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 영화다. 영화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죽음을 알리며 그녀의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다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첫 장면에서부터 여주인공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독특한 구성은 결말에서나 등장할 법한 장면을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신선한 인상과 감정적 몰입과 긴장감을 자아낸다. 병으로 인해 주어진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지만 누구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사쿠라, 그런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차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하루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사쿠라가 “시한부인 나의 하루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너의 하루의 가치는 같다”고 말하는 장면은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섬세한 감정선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등장인물들의 목소리와 표정, 계절의 색감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음악이 더해지며 관객들은 한층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을 읽어보며 감동과 여운을 느꼈던 이들에게 이 영화는 그 경험을 다시금 되살려준다. 아직 원작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 영화는 삶의 소중함과 타인과의 연결을 담아내며 잔잔하게 마음을 울릴 것이다.



 



*라이트노벨 : 일본 대중 문학 소설의 한 종류로, 만화 스타일의 삽화가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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