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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50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 에너지 전환부터 시작한다
김종현 ㅣ 기사 승인 2024-12-03 12  |  698호 ㅣ 조회수 : 31

 지난 2020년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2월, 온실가스 감축 전략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리대학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그린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 태양광과 수소로 온실가스 절감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6월, ‘2050 서울시 기후행동계획’ 자료집을 배포하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100% 줄여 탄소중립도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해당 자료집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전략으로 ▲제로에너지건물 전환 추진 ▲그린모빌리티 선도 ▲폐기물 감량 및 직매립 제로(Zero)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녹지 확보 및 온실가스 상쇄를 제시했다. 이 중 에너지와 관련한 정책 추진 계획에서는 ▲신축 건물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의무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전력 생산 등의 방안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50년, 재생에너지 비율 40%를 목표로



 태양광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설비가 비교적 간단해 설치 접근성이 좋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지하철 차량기지 부지 등을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총 305.3 MW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보급해 왔다. 이는 1만여 명의 서울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전력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발전 중에 비교적 적은 소음을 유발해 인근 주민의 기피가 비교적 덜하다. 지난 2017년 서울시 마포구에 준공된 노을연료전지발전소는 연간 1억 6천만 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마포구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로드맵을 완수한다면 2050년에 전체 에너지 공급량 중 태양광 에너지 및 수소 에너지를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이 완벽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에 공급하는 수소는 전 우주에 사실상 무한히 존재하지만, 이것을 사용 가능한 수소로 만들기 위해선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는 대부분 화석연료로 생산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친환경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이용한 그린 수소가 아닌 이상 수소 에너지는 친환경적이라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에도 미래가 밝지 않다. 태양광 패널은 소모품이라 높은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폐패널이 2027년에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재활용 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라 밝혔으나 관련 기술과 법안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패널은 폐기 과정에서 패널 중 유리, 알루미늄, 구리 등의 자원을 선별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려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리 과정에서 폐패널을 ‘중간가공폐기물’로 규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재활용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현장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강변북로 성수1호 태양광 발전소



탄소중립 실현에 다가가는 우리대학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 발표한 ‘20 22년도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 분석’에 따르면 건물 유형별 에너지 사용 순위에서 대학교는 아파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학생, 교수 및 교직원이 모이는 대학교의 경우 다른 건물에 비해 이용하는 사람 수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대학의 학생 수를 감안하면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우리대학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연구가 많아 타 대학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우리대학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리대학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6.8%를 재생 에너지로 사용해 서울 내 대학교 중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2012년 다빈치관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 ▲2016년 8월 청운관 태양광 발전소 설치 ▲에너지 소비 효율화(LED 등기구 교체) ▲기숙사(수림학사) 맞통풍 및 자연채광 유입 설계 등의 과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실천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앞으로 건설 예정된 건물 또한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2월 공개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마트기술동 시설개선 임대형 민자사업(BTL) 시설사업기본계획’에 따르면 입찰 기업은 ‘계절별 특성과 태양 궤적, 풍향 등을 감안해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실 배치, 창호 등을 계획한다’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스마트기술동 시설 개선 사업을 포함해 ‘하이테크관 시설 개선 사업’ 등 신축·개축이 잇따르는 만큼 친환경적인 건물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간 교내 건물 신설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서울특별시 에너지정보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지난 2019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11,469.0 tCO₂eq*을 기록해 서울 내 대학 중 14위를 차지했으나, 2022년에는 약 10% 상승한 12,724.2 tCO₂eq를 기록해 11위를 차지했다.



*tCO₂eq: 이산화탄소 1톤 또는 기타 온실가스의 지구 온난화 영향이 이산화탄소 1톤에 상당하는 양


김종현 기자 24100076@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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