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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학부 신설, 신입생 위한 운영 대책은
서유정, 박종규 ㅣ 기사 승인 2025-02-17 22  |  700호 ㅣ 조회수 : 139

▲ ST자유전공학부 예비대학 행사에서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대학에 자유전공학부가 시행된다. 지난 1월 8일(수)에는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내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예비 신입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참석해 ST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소개와 선택 가능한 25개의 학과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 하에 전공과 진로를 탐색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더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비대학 행사에 참여한 한 신입생은 자유전공학부라는 학과에 대해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아직 따로 가고 싶은 학과를 정하지 못하기도 했고, 또 적성을 찾고 있는 단계인지라 이름부터 눈에 들어온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번에 정시로 합격한 안이언 (자전·25) 학우는 “학문의 융합을 주안점으로 두다 보니 자연스레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뇌과학과 경영학을 융합해보는 것에 관심이 있어 두 전공 수업을 모두 들어보며 어떤 부분을 접목하고, 주전공으로 할지 고민해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자유전공학부, 어떻게 운영되나



 2025학년도 전체 입학 정원 2,177명 중 502명이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한다. 우리대학 자유전공학부는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눠진다. 1유형(ST자유전공학부)은 단과대학과 관계없이 자유전공에 참여하는 학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유형이다. 1유형으로 총 203명의 입학생을 모집하며 이중 167명은 수시전형, 36명은 정시전형을 통해 모집한다. 2유형은 단과대학 내 자유전공 참여 학과 중 선택하는 유형이다. 2유형으로 총 299명의 입학생을 모집하며 이 중 122명은 수시전형, 177명은 정시전형을 통해 모집한다.



 모집된 입학생들은 유형에 따라 진학할 학과를 지원한다. 1유형의 경우 1학년을 마친 뒤 지망하는 학과를 지원한다. 1유형은 지원하는 학과에 조건 없이 모두 배정받게 된다. 2유형의 경우 1학기를 마친 뒤 단과대 내에서 지망하는 학과를 지원한다. 2유형은 소속 단과대학 내에서 학과별 입학 정원의 50%까지만 배정되며 경합 시 배정 순서에 따라 나뉘게 된다. 1순위 학생의 학과 지망, 2순위 학기 평균 15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 중 평점 평균이 높은 순위, 3순위 학기 평균 15학점 미만 취득한 학생 중 평점 평균이 높은 순위 순서다. 단, 부족한 취득학점 1학점 당 평균 평점에서 0.2점을 감점하고 선 순위 지망에서 선발이 완료된 학과는 후순위 지망 선발에서 선발인원을 배정하지 않는다. 이때, 산업공학과(ITM전공), MSDE학과, 스포츠과학과, 조형대학 및 미래융합대학 정보통신융합공학과는 자유전공학부에 포함되지 않는다.


 ▲ 예비 신입생이 학과 소개를 경청하고 있다.

신입생 적응 위한 지도 방식 세분화



 자유전공학부는 학과 특성상 학생회 운영이 쉽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에브리타임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사안의 해결책으로 김성수 자유전공학부 신설추진단 주무관(이하 김 주무관)은 “2025학년도 운영을 위한 임시조직을 재학생 멘토로 학생자치회팀을 구성했고, 총학생회와 소통하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입생들을 위한 행사나 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김 주무관은 “2월 중에는 신입생을 위한 재학생과의 멘토링 워크숍이 계획돼 있으며, 수강 신청이 미숙한 신입생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멘토 학생들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정시 추가 합격생 등 예비대학 행사 미참여 학생들을 위해 2차로 신입생 예비대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주무관은 "3월에는 개강 후 신입생 집중 케어를 위해 여느 학과처럼 개강 파티와 찾아가는 생활상담교수 등 학생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여러 행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우리대학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의 적응과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지도 및 멘토링을 세분화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1개 학기 혹은 2개 학기 등록 후 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에 소속 학부의 재학생 선배가 없는 상태로 운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공지도교수와 생활상담교수, 그리고 재학생 멘토로 세분화해 계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됐던 예비대학 행사에서도 신입생 8~9명 당 재학생 1명을 배정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현재 팀별로 형성된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고 있다. 안이언 학우는 “신설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원활하게 구조가 잡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각 학과마다 멘토들이 있는 시스템이라 궁금하면 언제든지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추후 학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예비 신입생 및 학부모에게 인사 말씀을 드리고 있다. 

예비 신입생, “학과 쏠림 걱정돼…”



 학생들의 전공 선택 양극화는 자유전공학부의 근원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다. 통합 수능 체제로 인해 자유전공 혹은 무전공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비인기 전공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논의되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수강 신청 또한 인기 학과 수업 쏠림 현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학과 생활에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안이언 학우는 “수강 신청 문제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1유형의 경우 2학년 때 주전공 선택 시 각 학과의 최대 수용인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경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의 수강 신청 난이도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으로 수강인원만 늘린다면 이후 수업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 외 다른 학생 또한 “한 학과에만 학생들이 치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그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하며 우려를 표했다.



 김 주무관은 이러한 학과 쏠림 우려에 대해서 “실제로 신입생 합격자 발표 후 학과 선택까지, ST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2학기까지 5회, 단과대학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1학기까지 3회, 희망하는 학과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요를 파악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1월 중 ST자유전공학부 수시 합격생 1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다행히도 우려했던 것과 같은 심각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고, 자유전공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정원에서 조정해 자유전공학부 502명의 정원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소외가 예상되는 학과를 배려했다. 앞으로도 정원 변동 시 교내 모든 학과와 소통하며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개강 앞둔 신입생들 바람은?

▲ 자유전공학부 안내서




 자유전공학부는 학과 특성상 약 1년 혹은 6개월 후 각자 전공을 선택한다. 다른 학과 학생들과는 달리 일정 기간 탐색 기간을 거친 이후 전공 심화 과정을 이어가기 때문에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소속감이 부재할 수밖에 없다.



 안이언 학우는 학과 운영에 있어 바라는 점에 대해 “저희는 단과대 소속도 아니고 교양 대학 소속이라 많은 학생이 1년 동안만 지내고 떠날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단점으로 작용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렇기에 학교 적응 행사나 다양한 소통이 활발히 열리는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타 단과대처럼 학과 내에서 동아리도 형성되고, 스터디도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학생을 방생하는 게 아니라 일대일 커리큘럼 설계 코칭이나 학과 적합도 검사 등등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자신과 맞는 학과를 찾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구축되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그 외 다른 예비 신입생들 또한 “다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 학우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 “1학년 때도 특정과의 활동들에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의견을 보탰다.


 

서유정 기자 suj7260@seoultech.ac.kr

박종규 기자 peter196772@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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