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금), 5월 4일(월) 총학생회가 교무처와 총 두 번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총학생회의 공약인 취득학점포기제도와 교내 AI 지원 시행, 그리고 성적평가 비율 완화에 대해 논의됐다. 2차 교무처 간담회 이후 성적평가 비율은 A+ 15%p 상향, B+ 20%p 상향됐으며 최종 A+·A0 30% 이하, B+·B0 70% 이하로 확정됐다. 1차 교무처 간담회 이후 논란이 됐던 최대허용평점평균 평가 방식 또한 2차 교무처 간담회 이후 기존 3.33에서 3.5로 상향 유지됐다.

1차 교무처 간담회 결과
1차 교무처 간담회 보고 이후 학생들은 성적평가 비율 완화에 대해 환영보단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초 성적평가 개선 방식은 A+·A0 30% 이하, B+·B0 70% 이하로 최종 개선 방식과 동일한 비율이었으나 최대허용평점평균 평가 방식 삭제가 논란됐다.
최대허용평점평균이란 한 교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 평균이 일정치를 넘지 않도록 하는 성적 총량제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적을 과분하게 주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선 개념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교무처 측은 1차 간담회 당시 개선 예정인 상대평가 및 상위상대평가의 성적등급비율을 기준으로 최대허용평점평균을 산출했을 때, 기존 대비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한다는 점을 문제 삼아 삭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최대허용평점평균이 삭제될 경우 A+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또한 전체 A 계열 속 A+ 와 A0 분배를 전적으로 교수의 재량에 맡기게 될 시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비판을 제시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5월 2일(금) 성적평가제도의 변경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문을 인스타그램과 에브리타임에 공개했다. 해당 설명문에선 “이번 성적평가 비율 개선안은 A 계열 안에서 좀 더 유연하게 나눌 수 있는 구조이다. 먼저 적용 가능한 범위에서 조정된 안으로 이해해 달라”며 간담회 결과에 대해 말했다.
최대허용평점평균 제도 유지로 합의
1차 교무처 간담회 보고 이후 해당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총학생회 SNS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달됐다. 때문에 추가 간담회가 조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에 관한 질문에 박신우 총학생회 회장은 “추가 간담회에서 최대허용평점평균 삭제안 철회 요구와 근거자료 재검토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교무처 측의 최대허용평점평균 계산 자료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확한 기준으로 재산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허용평점평균 제도는 삭제되지 않고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며 간담회 진행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2차 교무처 간담회를 통해 최대허용평점평균은 기존 3.3에서 최종 3.5로 상향 유지됐다. 상위상대평가의 경우 A 계열은 40%, B 계열은 80%로 조정됐으며 최대허용평점평균은 3.5에서 3.7로 조정됐다.
교무처와 총학생회가 성적평가 비율 완화를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한 질문에 박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학업 부담 완화와 대학 사회의 흐름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많은 대학이 성적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우리대학도 제도 점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적평가 비율 완화는 세부 등급 비율을 엄격하게 나누던 구조에서 벗어나, 계열 단위의 성적 관리 방식으로의 전환이었다는 점에서 평가 구조 자체의 유연성을 확대한 진취적인 변화였다.
박 총학생회장은 현재 변화의 흐름에 대해 “계열 비율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문 특성과 수업 방식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상위 계열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할 시점”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취득학점포기제도’와 ‘교내 AI 지원 시행’
1차 교무처 간담회에서 논의된 세 가지 항목 △취득학점포기제도 △교내 AI 지원 시행 △성적평가 비율 완화 중 유일하게 성적평가 비율 완화만 시행 확정을 받았다.
성적평가 비율의 경우는 2024년도 완화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선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박 총학생회장은 “올해 임기 초부터 총장님과 교무처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며 협의를 진행했다. 여러 학생의 의견과 타 대학 사례 등을 근거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넓혀온 과정들이 시행 확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성적평가 비율 완화가 시행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교내 AI 지원은 학생 실사용 조사 후 진행 예정으로 최종 시행 예정을 받았지만 취득학점포기제도는 시행 보류를 받았다. 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성적 인플레이션 우려 및 교육부 평가 리스크를 고려해 도입 여부에 대해 재검토를 시행한다”며 시행 보류의 이유가 명시됐다.
취득학점포기제도의 진행 상황에 대해 총학생회는 기존 학칙인 제56조(성적삭제) 조항을 바탕으로 취득학점포기제도의 구조와 기준, 조건 등에선 시행 가능한 범위까지 구체적 검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총학생회장은 “교무처에선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교육부의 대학 성적 정책 판단 과정에서 불이익 혹은 정책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 교육부와 사전 소통을 준비 중에 있으며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시 즉시 도입이 가능한 시점까지 논의가 진행됐다”며 현재 진행 단계를 설명했다.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고유빈 수습기자
ub2006@seoul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