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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으로 재탄생
이가연 ㅣ 기사 승인 2022-03-21 11  |  657호 ㅣ 조회수 : 461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으로 재탄생



▲ 재활용에 동참하기 위해 페트병을 모아둔 모습



  국내 재활용

  시장의 동향



  환경의 중요성과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이 중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과 경제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대체하기 어려워 재활용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통해 재활용하기 어려운 유색 페트병 사용을 제한했다. 또한 라벨 부착 시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사용하게 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변화가 잇따랐다.



  생수 시장에서 시작된 ‘무라벨’은 음료 시장 전체로 퍼져나갔다. 소비자들은 재활용할 때 라벨을 분리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 역시 라벨을 제거할 경우 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워 차별성이 떨어질까 걱정이지만, 무라벨 제품을 포기할 수 없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보호 의식이 높아지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 동향은 플라스틱을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로 이어져 화학적 재활용까지 이르렀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화학적 재활용은 원료 재활용이라고도 불리며 폐플라스틱을 탄화수소 등의 기본 구성요소 또는 기본 화학 물질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은 분쇄, 응용 등의 물리적인 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을 재생산한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어려운 폐비닐이나 복합재질의 플라스틱을 분해해 석유제품 등의 원료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고갈되는 천연자원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기업에서 이에 관한 기술을 연구해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파클’의 빈 플라스틱병 회수 서비스가 있다. 이는 2L 15병 이상 또는 500mL 40병 이상을 배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모아둔 빈 병을 수거하고 사은품으로 2L 물 1병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렇게 모인 빈 병은 100% 재활용된다. 1등급으로 분리된 무색 생수병은 의류용 섬유로 재탄생해 에코 의류, 가방, 신발 등으로 만들어진다.



  ‘제주삼다수’ 역시 RE:Born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한 페트병을 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페트병을 생산한다. 이는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로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식품 접촉 용기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활성화



  친환경을 향한 소비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를 연구하고 활용하려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LG화학은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원료를 추출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한다. 또한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영국 무라 테크놀로지와 협업하는 등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 지속적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외에 SK지오센트릭도 열 분해유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렇듯 기업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뛰어드는 이유는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생수병 회수에 참여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어차피 내다 버려야 할 수고를 덜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생수병 회수 참여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라벨이 있는 제품의 경우 라벨을 제거한다. 그리고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페트병을 압축해 뚜껑을 잠가야 한다. 이때 회수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라벨을 제거해 내부가 깨끗한 상태로 압축해 내놓으면 함께 수거한다.



  이러한 화학적 재활용 공정은 여러 이점이 있다.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활용할 수 있으며, 화학 산업에서 원자재를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 제품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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