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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경선, 제41대 총학생회를 이끌 주인공은?
강문경, 손해창, 안소연 ㅣ 기사 승인 2024-11-21 12  |  697호 ㅣ 조회수 : 16

 “기호 1번 STAGE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기호 2번 결입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 정문 앞, 선거 유세단이 줄지어 유세전에 한창이다. 저마다 지지하는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이름을 연호하며 정문을 지나가는 학우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투표해달라고 외친다. 11월 5일(화)부터 11월 18일(월)까지 얼마 남지 않은 2025 총학생회 선거의 유세 기간이기 때문이다. 본 투표는 11월 19일(화)부터 11월 21일(목)까지 총 사흘간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년도 우리대학을 이끌어갈 총학생회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본지는 학우들의 결정을 돕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STAGE’와 ‘결’, 선본 두 곳의 주요 공약을 들었보았다.



 각 선본의 총학생회장 후보에게 선본 이름과 함께 소개를 부탁했다. STAGE은 “슬로건처럼 학생들이 주연이 되는 학교라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STAGE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결은 “‘맺을 결’이라는 한자를 써서 간결하게 이름을 지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갈 결말’이라는 슬로건 아래 1년 동안 함께하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주연이 되는 ‘STAGE’

vs 한결같은 마음으로 ‘결’



 먼저 학우들이 가장 궁금해할 각 선본의 주요 공약 3가지와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STAGE는 주요 공약 3가지로 ▲청년 지원 정책 관련 알리미 시행 ▲생활협동조합 멤버십 제도 도입 및 학생추진위원회 구성 ▲노원구총학생회연합회, 노원문화재단 MOU 장기화를 통한 문화행사 확대를 제시했다.



 청년 지원 정책 관련 알리미 시행에 대해 STAGE는 “대학생은 청년으로 포함돼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나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행 예정인 정책들을 분기별로 공지해 더 많은 학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협동조합 멤버십 제도 도입 및 학생추진위원회 구성의 경우 “교내 카페, 편의점, 화방이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소속으로 운영 중이나 조합원 관리나 제도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않아 학우들이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인데도 관리 방식에 학우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생협 시설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총학생회연합회, 노원문화재단 MOU 장기화를 통한 문화행사 확대에 대해서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대외활동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행사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은 주요 공약 3가지로 ▲학생 참여형 축제를 위한 대동제TF 구성 ▲기업과 연계한 학술 대회, 공모전, 학생 지원형 제휴 기획 및 추진 ▲희망 교양 과목 개설 및 전공 과목 증원 요청 등 수강신청 정상화를 제시했다.



학우 의견 반영 위한 대동제TF 계획



 결은 학우들이 1년 중 가장 기대하는 행사인 대동제를 학생 참여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대동제TF를 마련할 계획이다. 총학생회 임원이 약 5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대동제TF 기획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결은 “대동제TF가 구성되면 업체 컨택이나 예산 관련 업무는 총학생회가 주도하되, 행사 운영은 대동제TF가 주도하도록 구상하고 있다”며 “푸드트럭 메뉴부터 무대 위치, 연예인 라인업까지 축제의 세부 사항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결은 우리대학이 특정 기업과 연계된 배경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학술대회, 공모전을 개최해서 학우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업과 학교 간의 연결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타 대학의 계약학과처럼 특정 학과에 입학하면 기업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에 취업까지 지원받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대인 우리대학 특성상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공공기관과도 충분히 연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간 홍보와 지원 효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결은 수강신청 정상화에 관해서 “조형대나 전기정보공학과, 그리고 전자과의 경우 수강 신청 때 일부 전공 수업의 수강 인원이 정원을 초과해 학우들이 강의를 듣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수강 신청 문제를 개선하고자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두 선본 모두

소통이 최우선



 STAGE는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해 더 나은 학생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학교에 건의함으로써 편리하고 편안한 학교가 되도록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도 마찬가지로 ‘소통’이 최우선 가치라며 “학생회의 결정 과정에서 학우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 대응하고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숙사자치위원회, 대동제TF, 학생청원제도 등 다양한 소통 공약을 기반으로 학우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STAGE는 “올해 총학생회가 시행 중인 청원제도와 같은 좋은 소통 방식을 이어받아 더 편리한 소통을 위해 총학생회 홈페이지 활성화 등 STAGE만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치회비 사용 내역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약속했다. 이는 학교 운영 및 자치회비 사용처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안됐다. 실명 기반의 학생 청원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소통 창구’로써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포부에 대해 STAGE는 “다년간의 학생회 경험을 통해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동아리연합회와 단과대학 학생회 출신이 만났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한 STAGE를 믿고 맡겨주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은 “슬로건처럼 학생들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학생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멀리 떨어진 집단이 아닌 친구같이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경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소신대로 원하는 곳에 투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결은 후보자 등록 기간에 사전 서명 서류를 제출해 선관위로부터 1차 경고를 받았다. 선거 공고 및 예비 등록 이전부터 배포하지 않은 추천서의 서명을 받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결은 경고 조치 시점으로부터 3시간 이내 사과문을 게시해 “작년 선거 추천서 양식 인쇄에 대해 이유 불문 부주의했다”며 사과했다.



선관위, “소중한

권리 행사해 건강한 학생 사회 되길”



 이번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 우리대학에서 이뤄지는 선거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해 전반적인 선거의 주관과 질서 유지, 감독, 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동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중앙선거시행세칙」에 기반해 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내부 심의를 통해 원칙대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동원 씨는 “금년도 선거가 경선인 만큼 각 선본이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 관리 기구로서 정상적인 개표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학우들의 투표가 행사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건강한 학생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임재민(전정·22) 학우는 “지난 총학생회가 투표 미달로 인해 당선되는 데 시간이 걸려 걱정했지만 예비군 버스 지원이나 학업성적 상대평가 비율 완화같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들을 이행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총학생회에게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했으면 하고, 실제 이행되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문경 기자 rivmun@seoultech.ac.kr

손해창 수습기자 thsgockd210@seoultech.ac.kr

디자인 |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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