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 선거를 통해 ‘STeady’ 총학생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당선 직후 임시총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공약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총학생회의 정책 추진 방향과 이행 과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투표 결과 STeady 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됐다.
STeady, 당선으로 공석을 메우다
지난 3월 26일(목) 21시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총학생회 보궐 선거 개표식이 진행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STeady’ 63.1%(3,185표), 기호 2번 ‘ST&By’ 32.1%(1,622표), 기권 4.8%(242표)로 제42대 STeady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박신우 총학생회장(산정시·22)과 김민수 부총학생회장(지로공·23)은 당선 소감을 전하며 임시총회에 대한 참여 공지도 알렸다. 박 총학생회장은 “STU 정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학우분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들이 쌓여서 지금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 이뤄질 임시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와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총학생회가 이뤄나갈 공약
3월 16일(월) 17시에 진행된 공약 설명회 및 토론에서 주요 공약으로 △취득 학점 포기 제도 △예비군 수송 왕복 버스 △어의관 24시간 개방 △자격증 및 응시료 페이백을 제시했다. 더불어 공약의 70% 이상 미이행 시 장학금을 반납하겠다며 공약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100% 이행하지 못한 공약에 한해서는 설문 또는 공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취득 학점 포기 제도는 취득한 학점에 대해 포기할 수 있는 권리를 줘 학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4년 부총학생회장 당시 이행하지 못했던 공약인 만큼 실패 원인과 자세한 방안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 총학생회장은 이전에 학교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1, 2학년들이 취득 학점 포기 제도를 통해 반수나 재수 등의 학교 이탈 가능성 우려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취득 학점 제도의 대상을 졸업 학년에 가까운 3, 4학년으로 제한하고 시행 이후 저학년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학교 당국의 기획처 주무관에게 한시적으로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기숙사 단기 TF 추진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총학생회는 현재 기숙사의 핵심 문제가 ∆식대 강제 ∆방중 거주 문제 ∆기숙사 선별 과정에서 거리점수가 낮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단기 기숙사 TF팀을 통해 초기에 총학생회가 개입한다면 기숙사와 원활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24년도 부총학생회장이 당시 이행하지 못했던 기숙사 1일 1식 필수 선택 해지에 대한 재추진도 포함하는 공약이다.
국립대학의 기숙사 운영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간 동안 사설업체가 운영하다가 국립대학 측으로 업무가 이전되는 시스템이다. 24년도에는 학교 측으로 업무를 이전받지 못해 사설업체와 예산 측면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기숙사 업무가 점점 학교 측으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숙사 단기 TF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숙사의 단기 TF팀의 업무가 끝났을 때, 장기적으로 기숙사 자치 위원회와 기숙사 학생회로 업무가 이전되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선과 동시에 공약 이행 본격화
현재 STeady는 선거 당선과 동시에 예비군 관련 사업을 시작으로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비군 훈련 참여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송 버스 지원 사업을 시행했으며, 해당 사업은 2026년 상반기 예비군 훈련 기간 학교와 금곡 예비군훈련장을 오가는 왕복 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송은 ∆3월 31일(화) ∆4월 2일(목) ∆4월 6일(월) ∆4월 7일(화) 총 4일간 운영되며, 가는 편은 사전 신청자, 돌아오는 편은 현장 선착순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스를 이용한 이원재 씨(기자차·23)는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 넘게 걸리는데 버스로는 30분 안에 갈 수 있다”며 “준비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총학생회장은 우선 추진 공약에 대해 “예비군 관련 사업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습권 보장 사업도 이미 신청받아 교수님들께 개별 안내를 하고 있다”며 “이후에는 ∆취득 학점 포기 제도 ∆자격증 페이백 ∆시험 기간 강의실 개방 등 정책적인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사안들은 예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들과 대학 본부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현재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빠르면 여름방학 전까지 전체 공약의 약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30일(월)에는 임시 학생총회가 개최돼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해당 총회에서는 STU 사업 추진과 등록금 인상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 재학생 전병오 씨(화생공·25)는 “STU가 백지화됐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총학생회가 학교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을 남겼다.
“연속성을 확보하는 총학생회가 될 것”
STeady는 ‘스테디셀러(steady seller)’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학우들을 꾸준히 지원하는 총학생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공약 역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학업 지원과 복지, 문화 사업 등이 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전 학생회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본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도화 가능한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된 소통 시스템을 개선해 학생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정기적인 회의 체계와 학생총회를 통해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방향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학생회 운영 구조를 만들며 학생들에게 신뢰와 기대를 쌓고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김민하 기자
minha6118@seoultech.ac.kr
박은혜 기자
peh5631@seoul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