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금) 13시 100주년기념관에서 ‘과학기술중심대학(STU)’ 사업과 관련해 김동환 총장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공청회가 진행됐다. 참석한 학생들은 김 총장에게 STU 추진 과정과 소통 문제,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질의했다. 이어 30일(월) 열린 임시 학생총회에서 STU 사업 진행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 총장은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 STU 공청회에서 김 총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STU’가 아닌 ‘비즈니스 캠퍼스’를 목표로
김 총장은 공청회에서 STU 사업의 핵심 목표가 대학 간 교류를 통해 인프라를 활용하며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이 지방 거점 국립대 위주로 편성돼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김 총장은 “재정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학교 발전을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비즈니스 캠퍼스’ 구축이 본질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공청회에서 다양한 우려를 제기했다. 인문대와 조형대 학생들은 사업이 공학 중심으로 추진될 시 소속 단과대가 소외될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고, 일부는 시설 이용이나 수강 신청 등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과학기술중심대학이라고 해서 인문사회대학이나 조형대학이 소외될 이유는 없다”며 “관련 정책적 배려를 계속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결정 과정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김 총장은 향후 제안서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학내 구성원과 합의를 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투표 반영 비율의 우려에 대해선 해당 사업이 대학 통합과 같은 사안은 아니므로 학생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추가로 우리대학 학생과의 소통 방식이나 언어 이해에 대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총학생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해당 사안은 이후 진행된 학생총회에서 최종 부결됐다.
임시 학생총회 개최, STU 사업 진행 부결
공청회 이후 3월 30일(월) 20시 10분 붕어방에서 임시 학생총회가 진행됐다. 임시 학생총회는 정족수 440명을 넘는 524명이 출석하여 14년 만에 개최됐다. 안건으론 △STU 사업 진행에 대한 건(부결) △STU 사업 학위 수여에 대한 건(부결) △STU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학생 참여권 보장 요구에 대한 건(가결) △우리대학 등록금 인상에 대한 건(부결)이 제시됐다. 김 총장은 총회 결과에 따라 STU 사업 철회와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학생 위원이 포함된 TF 운영을 약속했다.
3월 한 달간 학내를 뜨겁게 달궜던 STU 사업은 실효성, 지방 대학과의 공동 학위제 등의 내용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새 학생회 출범과 함께 개최된 임시 학생총회에서 해당 사안이 부결된 후 STU 사업 논란은 종결됐다.
이원재 수습기자
skyleo03@seoul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