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도시철도 기공식 행사
지난 9월 2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노원구 중계동 서라벌고 앞 공영주차장에서 동북선 도시철도(이하 동북선) 기공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노원구 국회의원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외 다수의 구의원, 노원구 주민 및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행사 ▲동북선 소개 ▲경과보고 ▲서울시장 및 내빈 축사 ▲공사관계자 격려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북선을 소개하며 “동북부 도시철도 공사를 통해 4호선과 국철 구간 혼잡도를 완화하고 기존 노선과 환승을 통해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이 형성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서울 동북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남과 강북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은 “동북선은 서울 동북부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간 동반성장을 이끌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서울시 의회에서도 시민의 행복과 서울의 발전을 위한 사안인 만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울 것”이라 전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선이 개통되면 교통난 해소는 물론, 노원구 중계동 일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하며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 횡단선까지 건설되면 강남-강북 균형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동북선, 그것이 알고 싶다.
동북선은 경전철로 무인자동운전 차량이 운행할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역에서 출발해 성동구 왕십리역까지 총 13.4k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 4,300억원이 투입된다. 동북선의 모든 구간은 지하에 건설되며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3년 공사를 완료한다. 이후 시범 운행을 거쳐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노선은 상계역을 출발해 남쪽으로 은행사거리, 하계역을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월계역을 지나고, 고려대역과 경동시장을 지나 왕십리역에 도착한다. 총 16개 정거장 중 7개가 기존 노선과 맞닿은 환승역이며, 출발점인 상계역과 도착역인 왕십리역 모두 환승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노원구 내에서는 출발점인 상계역이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며, 하계역은 7호선, 월계역은 1호선에서 환승할 수 있다. 노원구를 벗어나면 미아사거리역에서 4호선, 고려대역은 6호선, 제기역은 1호선, 왕십리역은 2, 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과 연결된다. 상계역에서 출발하면 왕십리역까지 총 28분(예정)이 소요되며 분당선의 기점이기도 한 왕십리역을 통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것도 빨라질 전망이다. 노원구 내에 신설되는 역은 상계동에 위치한 차량기지와 중계동 은행사거리, 하계동 대진고교 사거리에 위치하며 역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업의 시행은 동북선도시철도주식회사가 맡는다. 이 법인은 동북선을 일정 기간 운영하며 수익을 확보한 후 서울시로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시공에는 현대엔지니어링,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 호반산업, 대명건설 등이 참여한다. 교통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서울 지하철 요금(1,350원)과 같게 책정될 예정이다.
우리대학에 미칠 영향은?
동북선의 개통은 우리대학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과 인접할 역은 노원구에 위치한 ▲대진고교역(미정) ▲하계역 ▲월계역이 있다.
대진고교역의 경우, 대진고교 사거리에 역이 신설됨에 따라 우리대학 협동문 쪽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협동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하계역이다. 하계역에서 협동문까지는 도보로 약 15~20분이 소요되며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게다가 역에서 협동문까지 가는 길에는 안내 표지판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가야 한다. 초행길이라면 쉽게 헤맬 수 있으며 큰길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진고교 사거리에서 협동문까지는 도보로 불과 5~8분 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내리막길이다. 역에서 협동문까지 찾아가기도 전자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따라서 신설될 대진고교역이 하계역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계역의 경우, 동북선의 개통으로 환승역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공릉역, 하계역)은 7호선뿐이고 모두 환승역이 아니다. 7호선과 동북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대학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도봉구와 노원구, 남쪽으로는 성동구, 동대문구와 강남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지하철 환승 없이 통학할 수 있다.
월계역의 경우, 1호선과 동북선(왕십리에서 상계방향)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통학 경로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월계역 3번 출구로 하차할 경우, 1140번 버스로 환승하면 하계역까지 약 10분이 소요된다. 인사대, 조형대 학생들과 어의관, 다빈치관에서 첫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1호선 석계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방법과 월계역에서 협동문으로 통학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4호선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환승 거리가 멀기로 손꼽히는 노원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하지만 동북선이 개통될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미아사거리역이나 상계역을 통해서도 환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4호선을 타고 오는 경우, 노원역까지 갈 필요 없이 중간에 미아사거리역에서 동북선으로 갈아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동북선의 종점인 왕십리역은 2, 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할 수 있고, 고려대역은 6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통학 시간도 단축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노선은 7호선(공릉역, 하계역)뿐이다. 1호선(석계역)과 6호선(태릉입구역)은 버스로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동북선을 통해 다양한 노선과의 환승이 자유로워지고, 하계역, 대진고교역을 통해 학교까지 도보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개통 전까지 필요한 우리대학의 노력
우리대학 역시 새로운 통학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 번째는 역명확보이다. 대진고교 사거리에 신설되는 역명은 미정인 상태다. 대진고교역이라는 가명이 있지만 우리대학의 접근성도 높은 편이고 고등학교보다 우리대학의 대표성과 수요가 높기 때문에 역명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7호선 공릉역에 괄호로 서울과학기술대라 표기돼있지만 타 대학의 경우(한양대역, 서울대입구역, 건대입구역, 교대역)와 비교하면 대표성이 약하다. 또한, 우리대학의 중앙인 다산관을 기준으로 공릉역보다 신설되는 역의 위치가 더욱 가깝다. 이러한 점에서 동북선의 착공에 앞서 우리대학의 역명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인프라 개선이다. 현재 우리대학 홈페이지 캠퍼스 안내에 소개돼 있는 ‘오시는 길’에는 공릉역과 석계역을 통해 우리대학으로 올 수 있는 경로만 소개하고 있다. 하계역을 통해 우리대학으로 올 수 있는 경로는 소개하고 있지 않다. 또한 실제로 하계역 근처에는 우리대학으로 올 수 있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다. 안내 표지판의 설치뿐만 아니라 동북선이 개통될 경우, 신설된 역을 포함해 우리대학으로 올 수 있는 경로에 대한 안내 개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협동문의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동북선이 신설될 경우, 대진고교 사거리에 신설될 역과 하계역을 통해 협동문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협동문에는 계단 통로와 두레길이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장애 학생의 이동이 불편하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설치와 같은 경사 완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