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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향한 노원구의 도약, ‘제로에너지주택’
윤지선 ㅣ 기사 승인 2024-12-03 11  |  698호 ㅣ 조회수 : 26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구 선정돼



 지난 10월 31일(목), 환경부와 국토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에 노원구가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해당 사업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과 민간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이행 및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11월 1일(금) 노원구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원구만의 지역적 특성에 착안해 다른 선도도시와 차별화된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를 조기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건물 로드맵’을 작년부터 수립해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구에서 신축 또는 개축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패시브 공법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건물이란?



 노원구가 이번 탄소중립 선도도시 계획에 내세운 제로에너지건물(ZEB)이란 건물의 사용 에너지와 생산 에너지의 합이 최종적으로 0(Zero)이 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건축물에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기술’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노원구는 장차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를 정부 로드맵보다 조기 추진할 계획으로 이미 패시브 공법을 활용해 태릉어울림센터, 중계1동 주민센터 등의 주요 공공건축물을 건립했으며 지역 최대 개발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민간 분야 최초로 ZEB 5등급을 적용해 추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노원구에는 현재 제로에너지건물을 활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인 ‘노원에너지주택단지’가 존재하며, 총 121세대가 실제 거주 중이다. 이러한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을 알리기 위한 ‘노원이지(EZ)센터’도 건립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노원 이지체험주택



이롭고 지속 가능한 노원이지센터



 직접 방문해 본 노원이지센터는 언뜻 보기에도 잘 관리돼 있었다. 에너지제로주택 속 들어간 다양한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주택에 실제 사용된 가구, 물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각각의 원리를 더 자세히 설명해 주는 QR 해설 또한 함께 붙어있었다. 방문 전 전문 해설을 신청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총 50분 정도의 해설로 노원이지센터를 한 바퀴 돌며 에너지제로주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해당 기술들이 구현된 주택 내부를 볼 수 있는 주택 체험 프로그램까지 해볼 수 있었다.



 먼저 노원이지센터에서 진행된 해설은 ‘에너지제로주택 속 패시브 기술과 액티브 기술이 어떻게 구현돼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중점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주택 속 고성능창호, 열회수형환기장치, 단열문, 외부 전동 블라인드 등 다양한 장치들을 직접 보며 원리를 알 수 있었고, 중간중간 창호 프레임에 손을 대 단열을 느껴보거나 단열 문을 여닫아보는 등 직접적인 체험도 가능했다. 이후 이뤄진 주택 체험은 에너지제로주택단지가 운영되기 전 시범 운영됐던 주택을 방문해 이지센터에 전시돼있는 제품, 첨단 기술이 실제 주택에 어떻게 적용돼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 가정집처럼 꾸며져 있는 주택에서는 이지센터에서 본 것과는 다른 면을 볼 수 있었고, 해설사분을 통해 실제 주택에 사신 분들의 후기를 들으며 더욱 현실적으로 제로에너지주택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자전거 친화 도시 노원구



 노원구는 건축 분야 외에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친화 도시 노원’을 조성하고자 자전거에 관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노원구의 공공자전거인 ‘달리미’를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 운영을 들 수 있다. ▲상계역 대여소 ▲중계역 대여소 ▲섬밭길 대여소 총 3곳의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대여료 1,000원을 내면 1일 회원으로 운영시간 내에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 스팀 세척기를 함께 운영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구민이라면 누구든 고온 스팀 세척기로 자전거를 무료로 세척할 수 있다. 더하여 노원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1년간 모든 노원구민과 달리미(공공자전거)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보험은 별다른 가입 절차 없이 노원구민이라면 모두 자동으로 가입되며, 보험료 또한 노원구가 전액 부담하는 보장형 보험이다. 자전거를 직접 운전(탑승)하는 중에 일어난 사고, 달리미(공공자전거)를 이용하던 중 일어난 사고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노원구가 아닌 곳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노원구 섬밭길 자전거 대여소의 모습 (출처:노원구청 홈페이지)



탄소중립을 위한

각 지자체의 계획



 한편 노원구와 함께 탄소중립 선도도시에 발탁된 충청남도 당진시,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남도 보령시 또한 각 지역만의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탄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진 당진시는 ‘탄소중립을 당기는 당찬 당진’이라는 비전으로 2030년까지 지역 탄소 배출량의 56% 이상을 감축시킬 계획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그린스테이션 ▲그린리사이클 ▲그린테크 ▲그린라이프로 이뤄진 5G 전략을 활용해 국가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보다 5년 앞선 2045년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선정된 제주도는 유기성 폐자원과 바이오에너지 순환 체계 구축과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전환 추진 등의 계획을 발표했으며, 보령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지선 기자 yjs1320@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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