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는 다양한 학생자치기구가 있다. 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학생복지위원회를 아우르는 중앙자치기구, 공과대학·정보통신대학 등 8개의 단과대학, 전기정보공학과·전자공학과 등 41개의 학과 학생회가 있다. 중앙자치기구와 단과대학생회는 본지에서 중간점검이나 선거를 통해서 여러 번 다뤄졌으나 학과 학생회는 다뤄진 적이 거의 없다. 또한 중앙자치기구와 단과대학생회에 비해 학과 학생회는 큰 주목을 받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학우들에게 가장 밀접한 학생회는 당연히 학과 학생회일 것이다.
전기정보공학과
오아시스 학생회
학과 학생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전기정보공학과(이하 전정과) 학생회장인 박세정(전정·22)씨를 만나 학과 학생회 활동에 관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Q. 오아시스 학생회에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전기정보공학과 제12대 오아시스 학생회 학생회장 박세정입니다. 오아시스 학생회는 12번째 전기정보공학과 학생회로 저를 포함한 회장단 2명, 부장단 5명, 차장단 13명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학생회에는 선전부, 사무부, 기획부, 문화부 총 4가지 부서가 있습니다. 선전부는 행사 관련 포스터나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 부서이며, 사무부는 학생회 활동을 위한 학생회비를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기획부는 체육대회나 MT 등의 행사 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문화부는 학생회 인스타그램·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관리와 학생회 활동 관련 글을 쓰는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회는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행사 준비나 안건 등을 논의하는 학생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학생회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행사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A. 오아시스 학생회는 작년 12월 1일에 출범한 이후로 새내기배움터, 개강파티, 간식행사, 학과 체육대회, 축제 주점 운영 등을 했으며, 앞으로는 학과 MT·전정인의 밤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행사들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새내기들을 위해,
새내기 배움터
학생회장으로부터 먼저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를 준비했던 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정보통신대학(이하 정통대)을 필두로 전자과·스융과·컴공과·전정과 4개의 학과 학생회가 모여서 준비했다. 2박 3일간 4개의 학과가 연합해 대학 외부에서 진행한 행사인 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모된 규모가 큰 행사였다. 이 행사 준비를 위해 각 과 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은 12월부터 매주 수요일 6시에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기획사를 통해서 새터 장소를 모색했으며, 새내기들이 먹을 안주와 술, 새내기들이 입을 점퍼 디자인 등을 정했다. 또한 안전관리는 어떻게 할지, 방은 어떻게 사용할지 등 전반적인 모든 내용을 논의했다.
또한 회장단을 중심으로 4개의 학과 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를 합쳐 사무부, 선전부, 문화부, 기획부 총 4개의 부서로 재편성해 행사를 준비했다. 각 부서에서는 가능한 날짜에 모여 맡은 일을 준비했다. 사무부에서는 새내기들의 참가비 관리와 인원 명부 관리를 진행했으며, 문화부에서는 새내기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 선전부에서 새내기들을 위한 환영 현수막들을 제작했으며, 기획부에서는 새내기들이 재밌게 새터를 즐길 수 있도록 컨텐츠를 준비했다.
1월 3일 새내기 배움터 발대식을 한 이후로 2월 16일까지 총 34일간 준비했으며, 중간에 행사장 안전요소를 판단하기 위해 단과대 집행부 수련회를 사전답사로 갔다왔다. 이러한 많은 노력을 통해 2월 17일부터 2월 19일까지 진행된 새내기 배움터는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전정인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
학생회에서는 재학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육대회를 준비했다. 학우들이 편하게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날짜 선정부터 많은 신경을 썼다. 중간시험이 끝난 직후, 과 동아리 MT가 끝난 직후, 주말 제외, 금요일에 학과 수업이 적음 등 여러 조건을 따져서 4월 28일로 선정했다.
날짜 선정이 끝난 직후, 체육대회를 위한 운동장과 체육관, 풋살장 예약에 돌입했다. 이미 여러 운동 동아리에서 체육관과 운동장 시간을 배정받은 터라 동아리들의 협조가 필요했다. 다행히 과 동아리 회장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운동 동아리 회장들을 만나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협조를 받은 후 과 사무실을 통해 시설 예약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체육대회 날짜와 시설 예약이 끝난 후, 이제는 체육대회 종목 정하기와 구체적인 시간을 정했다. 먼저 여러 종목에 대해 학우분들로부터 수요조사를 받은 후, 수요가 많은 종목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선정 후, 각 4개의 부서에 종목을 나눠 분배했으며, 부서에서 배정받은 종목들의 규칙 등 기획을 하도록 했다. 3월 14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회의를 통해 종목 기획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참가 상품을 정하며, 참가 신청을 받는 등 4주간 많은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재밌는 학과 체육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학생회장은 “학과에서 처음하는 체육대회라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었지만 학생회 집부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많은 학우분들이 참여해 재밌게 즐겨주셔서 힘들었지만 매우 뿌듯하다”며 체육대회를 회상했다.
전정인의 오아시스,
축제 주점
체육대회가 끝난 후, 학생회는 곧바로 축제 주점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정통대에서 총학으로부터 테이블과 의자, 위치를 배정받아, 단과대운영위원회를 통해 각 학과 인원에 맞게 배분했다. 학생들이 직접 술을 팔거나, 음식을 만들 수는 없었다. 단지 술을 나눠주거나 완제품을 나눠주는 행위만 가능했다. 그렇기에 학생회에서는 전정과 학우들에게 인당 한 개씩 맥주를 나눠주기로 했으며, 기획부에서 간단한 게임부스를 만들어 과자·육포와 같은 안주를 타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간대별로 인원을 분배해서 최대한 학생회 집부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맥주와 아이스박스는 총학생회를 통해 공동으로 구매하거나 대여했으며, 과자와 육포 등의 안주는 직접 구매했다.
하지만 체육대회가 끝난 후 축제까지 2주 밖에 없었고, 코로나 이후 처음하는 축제 주점이었기에 완벽하게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첫날에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밀려오는 인파에 맞게 테이블을 배정해 줄 수 없었으며, 쓰레기통도 제대로 구비하지 않아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또한 선이나 구분할 수 있는 표시 등도 없어서 다른 과와 섞이거나 다른 단과대 학우들이 와서 앉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첫째 날이 끝나고 정리가 끝난 후, 모여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테이블마다 번호와 마크를 붙여서 다른 학과와 다른 단과대와 구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예약 시스템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받아, 자리가 나면 다음 학우들에게 연락을 주는 형태로 진행해 혼동이 없도록 진행했다. 쓰레기통도 곳곳에 배치해 학우분들이 잘 정리하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중간중간에 수정할만한 사항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피드백을 해 부족한 점을 바로 메꿨다. 이렇듯 학생회 집부들의 노력과 학우들의 협조를 통해 축제 주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작지만 소소한
복지사업
학생회에서는 학우들의 재밌는 대학 생활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만 진행한 것은 아니다. 학우들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위해 상시적으로 하는 복지사업도 있다.
먼저 학생회에서 가장 크게 자부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바로 프린트기 대여 사업이다. 업체에 대여비를 내고 프린터기를 대여해 학우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인데, 프린트가 필요한 학우들은 프린터기에 필요한 종이를 가지고 와서 프린트를 진행하면 된다. 또한 종이가 없는 학우들을 위해서 A4용지도 도매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학생회장은 “프린트 대여뿐만 아니라 돗자리 대여·공학용 계산기 대여·우산 대여 등 여러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참여바란다”며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관 5층에 501-4호에 위치한 학생회실에 오셔서 사용하시면 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시부터 6시에 학생회 집부들이 상주하고 있으니 오셔서 많은 사용바란다”며 대여 사업 이용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학생회장은 “현재 오아시스 학생회는 학우분들을 위해 학과 MT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정인의 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우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재밌게 즐기시고 가시면 좋겠다”며 전정과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또한 “오아시스 학생회 말고도 다른 학과 학생회도 각 학과 학우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니 학과 학생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학우들에게 각 학과 학생회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이렇듯 각 학과 학생회에서도 학우들을 위해 여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고생하는 학생회를 위해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던져주는 것은 어떨까?
임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