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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멀지만 가까운 그것
양재혁 ㅣ 기사 승인 2022-03-21 13  |  657호 ㅣ 조회수 : 564

  행복, 멀지만

  가까운 그것





양재혁(행정·17)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사는 것이 각박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선뜻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지 않게 만들까?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각각 다를 것이고 복합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20대를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명백하게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취업난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취업은 20대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물론 취업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취업에 너무 목매어 우리 주위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다면 이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첫 번째는 현재에 집중하는 자세다. 이는 우리가 아는 ‘YOLO(욜로)’와 관련이 있다. ‘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며 한 번뿐인 인생을 강조하는 단어다. 이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현재에 집중하며 살자는 의미를 뜻한다. 욜로라는 단어는 미래에 대한 대비는 안 하고 너무 즐기기만 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돼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러한 의미가 아니다. ‘한 번뿐인 인생, 제대로 살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욜로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너무 취업에만 매달려 인간관계나 취미처럼 행복감을 주는 요소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두 가지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대비는 대비대로 하면서 현재 즐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자존감 높이기다.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의미한다. 현대사회는 타인에 대한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여서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행동하고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게 돼 결국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된다.



  이러하듯,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대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타인이 내놓는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열심히 준비한 취업 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을 자책하고 실망해서 긴 시간 동안 우울한 감정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자존감이 높은 사람도 부정적 감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 부정적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행위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이는 곧 행복감과 연결된다.



  세 번째는 소확행을 추구하는 것이다. 소확행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축약어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한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감사와 행복함을 느끼는 행위가 소확행을 추구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 맥주 한잔을 하는 것은 별것 아닌 일이지만 행복한 일이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극대화한다면 취업난으로 막막한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행복,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바라본다면 분명히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나를 비롯한 우리 대학 학우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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