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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김계완 ㅣ 기사 승인 2022-08-12 11  |  661호 ㅣ 조회수 : 73

  우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김계완 (전정·17)



  5월 22일(일) 0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 10경기가 동시에 시작했다. 손흥민 선수(이하 손흥민)가 속해있는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에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다음 시즌에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경기는 중요했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 선수(이하 살라)를 단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기에, 득점왕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 많은 국민이 이날 경기를 주목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노리치 시티를 맞아 순조롭게 경기를 진행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많은 국민이 원하던 손흥민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득점을 의식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몸이 무거워 보였고,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의 움직임은 조금씩 살아났다. 토트넘은 승기를 잡았기에, 팀 동료들이 손흥민의 득점을 위해 도와주는 모습이 보였다. 결정적인 기회 때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웠지만,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 선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5분 뒤, 손흥민은 일명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어 단독 득점왕에 올라섰다.



  득점왕으로 등극하게 해준 리그 23번째 골은 ‘손흥민다운 골’이었다. 토트넘은 2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 시티를 5대0으로 잡고 리그 4위를 확정하며 챔스 진출권을 따냈다. 살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손흥민과 살라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그 자체였다. 시즌 전, 토트넘의 메인 공격수인 해리 케인 선수(이하 케인)의 이적설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에 잔류하긴 했지만, 마음이 떠났던 케인은 전반기에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롭게 선임된 누누 산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절망 그 자체였다.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등 개막 3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곧바로 한계를 보였다.



  감독의 역량 부족과 주축 선수의 부진으로 토트넘이 휘청할 때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마저 꾸준하지 못했더라면, 토트넘의 챔스 진출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 내 MVP는 누가 뭐라 해도 손흥민이다.



  약 15년 전 대한민국은 박지성 선수(이하 박지성)에 영광했다. 박지성 또한 대단한 선수이긴 하나, 현재 손흥민과 느낌은 달랐다. ▲박지성의 역할 ▲감독의 성향 ▲당시 팀 위상 등으로 인해 박지성은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지금 손흥민을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이 “오늘도 손흥민 골을 넣을까?”라며 기대하지 “오늘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까?”라고 말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올해 한국 나이로 31살이다. 선수로서 적은 나이는 아니므로 지금이 손흥민의 전성기인지, 아직도 올라설 단계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예전 같았으면, 슬슬 은퇴도 고려해야 할 나이긴 하나, 최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들이 많아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 겨울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내년에는 2023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다. 월드컵은 ‘지구촌 최고의 축제’라 불리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국가끼리 하는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대회로, 축구계의 입장에서 보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보다 권위 있는 대회다.



  우리나라 축구는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며 아시아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다. 많은 축구 팬은 우리나라 축구의 자존심과 손흥민 커리어의 유일한 약점인 우승컵을 위해 아시안컵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을 필두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2023 아시안컵에서는 우리나라가 60여 년 만의 우승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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