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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기후 위기
이가연 ㅣ 기사 승인 2022-09-26 17  |  664호 ㅣ 조회수 : 94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기후 위기





이가연 (안전·21)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찾아온 위기는 코로나-19뿐만이 아니었다. 올여름 유럽에서는 전례없던 가뭄이 발생했다. 그런가하면 파키스탄에서는 전에 없던 폭우로 인한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기후를 겪고 있다. 우리는 지금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번 받아왔다. 어릴 때부터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한다고 배웠다.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말아야 하고, 분리수거를 잘해 자원을 아껴야 한다고 했다. 귀가 닳도록 들었던 메시지이자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이 모든 것들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기 이전에 관심부터 가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후 위기가 심화하고, 예년보다 더 더운 여름이, 유독 추운 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는 환경에 관심을 두곤 한다. 개인적으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환경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곳에서 들려오고, 리사이클 제품들이 늘어났다. 관련 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현 시점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여전히 많은 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양산되고 있고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왜 우리가 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우리가 환경 보호를 실천해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각자가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고 거대한 오염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기자의 친구는 우리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관심을 갖고 환경 보호를 실천해도 오염이 가속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각 개인이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나서서 실천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친구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 오는 찝찝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최재천 교수의 초청강연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연을 듣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교수님이라 반가워 가벼운 마음으로 듣게 됐다. 하지만 이 강연은 친구의 말에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내게 큰 깨달음을 줬다. 우리가 환경 보호를 위해 애쓰는 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해야한다. 또한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당장 우리의 생사가 달려있는 일이기도 하다. 지구를 잘 보존해 미래에 보전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우리가 안온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역시 최근 수도권의 폭우, 태풍 피해 등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더 이상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나,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기후 위기로 많은 동식물들이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를 보며 누군가는 “그러게 인간으로 태어났어야지”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역시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한 생명으로서 또 누구보다 많은 환경 오염을 저지른 생명체로서 환경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슬로건 중 ‘지구가 아파요’라는 말을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엄밀히 말해 지구는 무생물로 아프지 않는다. 지구는 이런 환경 오염에 반응해 기후 위기가 생길 것이고 결국 고통받는 것은 이 땅 위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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