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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도 여행 컨텐츠, 여행 크리에이터에 대한 문제 제기
기사 승인 2020-09-14 01  |  634호 ㅣ 조회수 : 464



윤재상(문예창작·18)



  외교부에서 위험 사실을 공지하고 계속되는 성폭행 및 살인 보도에도 유튜브에서 인도 여행에 대한 열망은 끊이질 않는다. 2015년 3월, 영국 BBC 방송에서 인도의 성폭행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을 제작했다. BBC 방송사는 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을 인터뷰했다. 그는 반성은커녕 피해자가 밤늦게 다니고 옷을 헤프게 입었다는 게 문제라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대에게 가장 대표적인 여행 채널 ‘여행에 미치다’는 5개월 전 인도에 관한 컨텐츠를 제작해 유포했으며 이외에도 유명한 여행 크리에이터 ‘쏘이Soy The World’, ‘여행자 메이’도 인도 여행 컨텐츠를 제작해 놓은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의 시발점은 여행 크리에이터가 채널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이 만족하면서도 다른 크리에이터와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를 찾거나 개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야만 시청자가 지속적으로 채널에 방문하고 크리에이터의 인지도 및 수입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경쟁 구도에 빠져 ‘좋은 콘텐츠’ 제작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지녀야하는 책임감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인기 연예인을 능가하는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면서 유튜브 플랫폼에 거대한 영향력이 모이고 뉴미디어 플랫폼의 검색 시장조차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 폐쇄적이었던 여행 정보 공간이 SNS를 통해 커뮤니티화됐기 때문이다.



  「2018년 진단 및 전망 」에서는 올해 폐업한 여행사의 경우 중견급 이상의 업체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중대해 지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여행 트렌드와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에 더불어 기존의 시스템이 붕괴 혹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따라서 여행 트렌드와 여행업계의 변화에는 여행 크리에이터가 개입해 있고 실제로 오픈 서베이에서 조사한 「소셜미디어 이용행태」에 따르면, 유튜브는 새로운 정보 검색 포털로 각광을 받고 사용자 수 또한 매월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가 아무런 제약 없이 미디어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방송사를 비롯해 전문 언론인이 지켜온 방송 품질과 책임감은 크리에이터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 언론인에 의해 보장돼왔던 콘텐츠에 대한 품질과 책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대해 서희정 큐레이터는 강력한 영향력에 비해 만드는 사람들의 자격이 증명되고 보장되지도 않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대상 범죄가 83%나 증가했다고 한다. 인도로 간 여행자들이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하는 현재 최소한 자격을 갖춘 크리에이터는 인도에 대한 환상과 컨텐츠적 활용을 그만두어야 한다.



  유튜브(YouTube)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겨나고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최대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하지만 변화와 함께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이다. 크리에이터는 돈을 벌기 위해 올바른 영상 제작에 집중하지 않고 바로 앞에 보이는 조횟수와 수익에만 집중하는 양상을 띤다. 유튜브가 콘텐츠에 관한 관리 감독을 실시한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유튜브의 움직임도 미미하기 그지없다. 유튜버들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책임을 갖춰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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