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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백신에 대한 기대.
기사 승인 2021-02-28 13  |  641호 ㅣ 조회수 : 71

COVID-19 백신에 대한 기대.



박진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백신의 출현



  작년 한 해 전세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런 만큼, 백신의 등장은 매우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백신을 두고 심지어 각 나라의 역량에 관해 얘기가 오가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백신 접종이 현 시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인가?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확률상 안 맞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



신개념 백신



  RNA바이러스인 독감 예방접종은 이제 일반화되어 있고, 이 예방접종의 효능은 대략 50%로 알려져 있다. 이 효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백신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물이 이번에 회자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백신들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운송과 보관에 -80℃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인프라의 구축이 단시일에 쉽지 않고 유지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리고, 필자의 경험으로 이 초저온에서 핵산을 보관하였음에도 돌연변이가 발생한 바 있다. 효능 향상을 추구하다가 자칫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치료제 필요성



  기존의 독감 백신 개념으로 개발된 백신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온 백신이 그것이다. 효능이 70%로 알려져 있으나, 돌연변이 가능성이 높은 RNA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간에 걸쳐 이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독감 백신 수준의 효능이라면, 예방접종을 받고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결국,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미국의 입장



  위에 기술된 사항들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모를 리가 없다. 여기에서 필자는 국가 이익이라는 요소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에 관해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신개념 백신 기술의 선두 국가가 미국이고 지금처럼 이 기술을 다수의 환자에게 시험하기 좋은 여건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리고, 항체 치료 생산량 측면에서 인구 수 대비 우리나라의 20%에 못 미치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국이 치료제가 더 절실함에도 백신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기존 개념보다 신개념 백신을 우선시한 이유가 추정된다.



대한민국의 입장



  백신의 효능, 운송, 보관에 대한 우려는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충분히 검토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항체개발 회사들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생산능력의 회사들이 있다. 따라서,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리에게는 합리적 선택인 셈이다. 현재(2021년 1월 6일) 임상시험 2상을 마치고 환자 대상의 사용 허가가 신청된 상황이다. 대유행이 발생한 것은 불행한 일이나, 대한민국이 더욱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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