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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
기사 승인 2022-01-10 14  |  654호 ㅣ 조회수 : 46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



옥종호 교수 (건축학부 건축공학 전공)



화공생명공학과 13학번 양해리 동문이 2021년 실시된 5급 기술직 공무원 공개경쟁시험의 환경직렬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2011년까지 기술고등고시라 불리었던 시험이지요.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양해리 동문 개인만의 경사가 아니고 우리대학 입장에서도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우리대학도 기술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대학으로서,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실증적 사례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기술고시에 합격하면 중앙 정부나 지자체에 사무관 (5급 공무원)으로 임용되며 임용된 기관의 주요한 기술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공무원 직급이 9급에서 1급까지니까 5급으로 채용된다는 것은 정확히 가운데 직급에 채용되는 것이고 그래서 5급 사무관을 중간관리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은 7급, 9급 공채도 있지요.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25-30년,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15-20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5급 공채로 공직에 임용되면 그만큼 젊은 나이에 국가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향후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자리이다 보니 그만큼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하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합니다. 매스컴에 나오는 합격자들의 글을 보면 보통 3-5년 정도 준비했고 그 기간 동안 하루 10-12시간 정도의 공부시간을 꾸준히 확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경우도 40년 전에 재학 중 합격을 목표로 군 전역 후 복학해 3년 동안 시험준비를 했었고 다행스럽게도 재학 중에 합격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공부시간은 하루 12시간 정도 꾸준히 정진했었고 최종시험 3개월 전부터는 식사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6-18시간 집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합격 후 인터뷰에서 양해리 동문은 시험준비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더군요. 그렇습니다. 정말 용기가 필요하고 굳은 결기가 있어야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갈 수 있는 길입니다.



학생 여러분, 과연 내가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쟁취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준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의문부호가 마음속에 있나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였습니다. 결심하고 집중하다 보면 왕도나 지름길은 아니지만 헤집고 다가설 수 있는 좁은 길들이 보이게 됩니다. 2020년과 2021년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이 27세더군요.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학 저학년 때 목표를 세우세요. 5년 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저학년 때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재학 중 합격하는 꿈을 꾸며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 라는 막연한 마음으로는 100전 100패 하는 시험이므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7급과 5급 시험을 모두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7급이나 5급 시험 모두 1, 2차 시험이 있고 시험과목도 각 차수별로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7급에 합격해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5급에 도전하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저도 고시생들의 합격기를 모아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길을』 이라는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의지를 불태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네 삶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학생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어떤 싸움을 걸고 싶은가요? 매년 약 80명 정도가 기술고시에 합격합니다. 여러분도 그 80명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선배 양해리 동문은 말합니다. “우리대학 후배분들께서도 각자 마음에서 진실되게 원하는 꿈이 하나씩은 있을텐데,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길이라면 그 길이 어떤 길이든지 간에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지 말고 강단 있게 소신을 지키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Alea iacta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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