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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기사 승인 2021-02-28 14  |  641호 ㅣ 조회수 : 115



오만과 편견



권민주(행정·20)



  기자는 최근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다시 읽었다. 물론 기자는 이미 학창시절, 『오만과 편견』을 읽었던 적이 있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오만과 편견』에서는 사람의 ‘오만함’과 ‘허영심’ 그리고 ‘편견’이라는 요소들이 인간관계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 설령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두며 왈가왈부하는 경향이 있다. 덧붙여 사람들은 일이 일어나는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기자가 읽은 『오만과 편견』은 이러한 인간관계 속 편협한 사고방식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만함과 편견’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된 점을 느끼고 변화하는 과정을 다루는 내용이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 중 흔히 발생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저서의 내용이 독자에게 쉽게 와닿는 것 같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결혼 적령기를 앞둔 처녀 ‘엘리자베스’와 청년 ‘다아시’가 있다. 그들은 처음에 서로의 겉모습과 소문만을 보고 오해한다. 그리고 상대에 관한 편견에 사로잡혀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특히,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관해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문에만 치우쳐 다아시의 진심을 짓밟고 청혼을 거절한다. 하지만 이 ‘다아시’에 관련해 들려오는 소문은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였으며,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행동에 후회한다. 그리고 다아시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한다. 결국, 그들은 서로에 관해 가져왔던 편견과 오만함에서 벗어나고 난 뒤 그제서야 진정한 관계를 쌓아가게 된다.



  기자는 이 책을 읽으며 무지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꼈다. 여기서 기자가 얘기하고 싶은 ‘무지함’이란 지식적인 측면에서 아는 것이 없는 무지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기자가 생각하는 진짜 ‘무지함’이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으로 타인을 어떠한 사람이라 결론짓는 행동이다. 소설 속의 엘리자베스는 앞서 말한 무지함을 가진 인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무지함으로부터 발생하는 오만과 편견이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다음으로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위해 ‘이미지 일반화의 오류’가 형성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관해 들려오는 소문만을 믿고 직접 대면해보지 않은 채 “그는 오만하고, 거만한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다아시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했고, 그 얘기를 들은 다른 사람들은 다아시에 관해 또 다른 편견을 갖게 됐다.



  소설에서는 이를 비판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관념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공정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결국 그것 역시 주관적인 견해였던 것이다”라는 구절을 전한다. 즉, 내가 옳다고 가져왔던 생각이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고,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옳은 사실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스스로가 실제로 겪어보기 전에는 그 내막을 알 수 없다. 그래서 기자는 진정한 인간관계의 틀을 쌓아가기 위해 타인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실을 바라보려고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오만과 편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라는 구절이었다. 이는 기자가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이를 향한 편견을 갖는 것은 안대를 쓰고 진실을 바라보는 행위와 같다. 이러한 행위는 그 사람의 깊이 있는 내면은 알 수 없게 하며,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 또 오만한 태도는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이러한 오만과 편견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시작이 될 것이라 느꼈다. 글을 마치며, 기자는 글을 읽는 우리대학 학우 모두가 진정한 인간관계를 위해 오만과 편견을 버림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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