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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더빙 기피현상과 우리말 더빙의 필요성
기사 승인 2019-10-20 15  |  623호 ㅣ 조회수 : 979



정다은

(영문·19)



  번역에는 크게 영상 더빙과 자막 더빙이 있다. 더빙 번역은 ‘Spoken Language’라고 불리기도 한다. Spoken Language는 이름 그대로 말을 함으로써 의사소통을 한다는 특징을 알 수 있다. 더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번역보다 자유롭다. 그리고 번역가를 통한 자국의 문화적 맥락에 기반해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담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더빙은 외화의 원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 본래의 ‘Text’를 알 수 없다. 영화 본래의 Text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한국어로 더빙된 내용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자막 번역은 더빙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성우의 섭외가 생략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또한, 더빙과 다르게 영화 원래의 원전을 들을 수 있고 한글 자막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의 본래 내용을 보존할 수 있다. 제작국가의 고유한 어법, 습관을 유지해 작품의 고유함과 완전성의 유지가 가능하다.



  잘 완성된 더빙물은 연기자들의 목소리와 억양이 유지되기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작품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더빙의 어려운 점이 있다. 바로 입모양과 속도의 불일치다. 입모양의 차이에 따른 어색함은 더빙이 피해 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화면 속 등장인물의 입모양에 속도를 맞춰 더빙하는 훈련을 해도 완전히 어색함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영어로 10초가 되는 문장을 인물이 말할 때,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4초밖에 걸리지 않는 문장이 있다. 입모양과 더빙된 목소리의 일치, 자연스러움을 위해 충분히 추측 가능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지칭어나 감탄사 등의 불필요한 대사를 늘려 10초로 맞추는 것은 성공했지만, 관람자가 생각하기에 부자연스럽고 산만한 대사들은 영상에게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더빙번역은 출발권 용어의 의미를 살리지 않고 스크린 속 상황에 맞는 표현(주로 영상이 틀어지는 시기의 유행어나 은어)으로 대체하는 일들이 많다. 이 역시 원작의 맥락의 흐름과 이해도를 떨어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숙련되지 않은 비성우의 더빙 문제점에 대해 말해보겠다. 영화관은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대박을 치거나, 흥행을 위해서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유행어가 많은 개그맨 등을 캐스팅한다. 이들의 존재 자체로 영화의 흥행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영화의 몰입과 스토리 전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행어를 삼가하거나 적절한 애드리브를 해야한다. 더불어 전문적인 성우가 되기 위한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영화의 직접적인 번역 대상은 등장인물의 대사이지만, 영상과 소리의 의미작용 속에서 생기는 언어적 표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기존 배우들과 성우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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