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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   2024.10.06   |   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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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주요뉴스
▲시설과 측에서 전달한 정문 교통처리계획 확대도  어의대동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달 말부터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서는 ▲지역협력 문화·체육 지원센터 신축 ▲대운동장 복합개발 ▲캠퍼스 내·외부 도로체계 개선 등의 소식이 크게 화제가 됐다. 재학생 이준희(GTM·23) 학우는 “최근 정문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문이 없으면 학교의 색깔도 옅어지지 않나. 어느새 정 들었던 정문이 없어진다니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권오영 시설과장과 강영현 시설총괄팀장을 만나 관련 논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물었다.   “학생들 오해 풀리고 소통 시작되길”  권오영 시설과장(이하 권 과장)은 먼저 지역협력 문화·체육 지원센터 신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교육부와 기획부 등 정부 부처를 설득해 내년도 478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과 후년에 진행될 설계를 위한 예산으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203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지역 복합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배경에 대해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우리 학교 부지를 노원구에 제공해 문화체육센터를 짓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학생 수 감소로 인해 교육부에서 신규 시설 신축에 대한 예산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숙사에 대한 교육 시설을 개설한다거나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시설 복합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게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복합화 사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하며, 사업 선정 가능성도 훨씬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지역 복합화라는 트렌드를 반영해 우리대학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며, 교직원은 언제나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영현 시설총괄팀장(이하 강 팀장)은 최근 학생들 사이 제기된 민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오늘 오전에 학생처에서 민원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학생들이 충분히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사업 집행 부서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고 그 후에 공론장이 형성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하며 “정치적인 방향의 보도자료를 본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는 사업에 대해 아주 시작 단계에 있다”고 덧붙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오해가 풀리고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운동장 복합개발, 구체적인 계획은 이제부터  대운동장 복합개발은 지역협력 문화·체육 지원센터 신축과 함께 구상되는 사업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강 팀장은 “대운동장 복합개발 관련 계획은 이제 막 아이디어 단계에 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안건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복합화 사업을 스페이스 프로그램에 신청한 것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학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결제는 (인터뷰 시점에서) 지난주에 완료됐으며, 현재 사업은 막 시작 단계에 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이 전혀 없음에도 ‘노원구민을 위한 사업’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임시 보강 조치된 정문의 모습 정문 리뉴얼, 철거 아닌 개선에 무게 둬  정문 철거 논의의 배경은 무엇일까. 주변의 교통상황은 언뜻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강 팀장은 “맥도날드에서 향학로를 가려면 두 번의 횡단보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향학로를 향해 가로질러 가는 보행자들이 많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인데 학생들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도로를 건너다보니 사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험은 캠퍼스 내 도로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 측은 노원경찰서와 협의해 X자 교차로 설치를 포함한 교통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X자 교차로를 설치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기에, 이러한 조건이 가능한지 여부는 노원경찰서의 협조를 통해 판단될 예정이다.  강 팀장은 “우회전 차선이 생기면 2차선 도로로 인한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맥도날드 앞에서 X자 교차로로 진입해 바로 향학로로 향할 수 있도록 도로 확장과 프론티어관 쪽에 출입문 신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정문 부근의 나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민원도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를 통해 자주 제기됐으며, 일부에서는 나무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얼마 전 정문의 화강석 탈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임시 보강 조치를 하며 정문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 예정  정문 철거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성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다. 권 과장은 “학생들이 물론 3~40년의 역사를 지닌 정문을 보존하길 원할 수도 있다. 정문 보존도 고려할 수 있지만, 보존하며 도로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효율적일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대처럼 큰 광장을 확보해 정문을 보존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고, 그런 경우 보존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실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정문이 학교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실질적인 도로 상황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문을 철거하고 광장을 조성할 때, 정문의 축소 모형을 보존하는 등의 대안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는 학내 구성원들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며 “정문이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보존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실용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철거 후 광장을 조성해 개방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정문 철거가 아니라 개선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현재로선 정문을 그대로 두고 주변에 안전한 도로 체계를 만드는 게 나을지, 아니면 정문을 철거하고 광장을 지어 새롭게 리뉴얼하는 게 효용성이 있을지 판단하는 단계이다. 정문 리뉴얼 개선안에 대해 소요되는 비용이 32억원이다. 철거가 효율적이지 않다면 수리와 보강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며 비용과 효율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문 리뉴얼에 대한 효용성의 판단 기준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강 팀장은 “학내 구성원들 간의 논의를 거쳐 심리적, 실질적 효용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정문을 보존하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있을 경우, 그 의견 역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지 묻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총학생회 같은 대표성 있는 기구에게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우리 TF팀의 위원 한 명을 참석시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 단, 학생들이 보존을 주장한다면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논의가 확장되면 좋다.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논의의 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탈락된 정문의 화강석.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민수 기자 sasha7129@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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